프로농구 챔피언 1차전 '대역전 드라마' 만든 모비스

입력 2014-07-19 10:19  

농구코트에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3월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16점차로 뒤지고 있던 울산 모비스가 막판 경기를 뒤집어 엎으며 전주 KCC를 91-86으로 이겼다.

2쿼터 후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겼던 모비스는 3쿼터를 마칠 때까지 KCC에 60-72로 12점차 뒤진 상태였다. 심지어 4쿼터 초반에는 KCC가 4점차를 더 벌려 모비스는 16점차 뒤지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승부는 4쿼터 시작 2분 반전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종천이 3점슛을 쏘며 패배 분위기를 흔들어놓았고 이후 모비스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12점을 몰아넣었다.

경기 종료 6분15초 전 양동근은 속공으로 골밑을 돌파한 뒤 레이어 슛을 성공했고 이어 함지훈이 연속 골밑슛을, 던스톤이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를 한 점차까지 좁혔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겨놓고 김효범의 3점슛으로 86-86 동점을 만든 모비스는 종료 52초 전 함지훈의 리버스레이업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하승진이 결장해 함지훈을 막을 뾰족한 대안이 없던 KCC는 레더와 전태풍이 맹활약했지만 4쿼터 막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쳐야했다.
한편 2차전은 4월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선영 기자 kkodda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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