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기자회견서 "우승하고 싶다"

입력 2014-07-22 17:48  

그는 정말 달라진 것일까?

타이거 우즈(35, 나이키골프)가 4월5일(현지시간) 섹스스캔들이후 처음으로 일문일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스터스 대회가 열릴 미국 조지아 주 어거스타 내셔널 클럽에서 200여 명의 기자들과 만난 우즈는 "오늘 연습게임 때 갤러리들이 보여준 따뜻한 격려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열며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흥미롭게도 우즈의 금지약물 복용여부와 향후 거취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다. 우즈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와 같은 근육강화제 처방을 해준 혐의로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는 캐나다 의사 앤서니 갤리아와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았다.

우즈는 "그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금지약물을 복용하거나 처방을 받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단지 2008년 US 오픈 당시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갤리아의 진단을 받은 적은 있었다고 밝혔다.

2009년 크리스마스 이후 섹스중독 재활원에 입원, 45일동안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우즈는 그러나 약물치료는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부모에게 배운 불교수양방법으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얻었다고도 말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앞으로 달라지겠다. 감정을 자제하며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지켜봐 달라는 말도 잊지 않은 우즈.

아내 엘린이 조기 골프복귀에 대해 거부감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엘린은 마스터스에 오지 않는다"는 말로 얼버무려 부부관계가 아직도 서먹하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이날 우즈는 기자회견 전 프레디 커플스와 짐 퓨릭, 마크 오미라(이하 미국)와 함께 라운딩을 하기도 했다. 당시 우즈는 갤러리들의 뜨거운 격려에 감동했는지 사인을 해주는 등 예전과는 다른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우즈의 필드 복귀전인 마스터스 대회는 4월9일 개최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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