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지는 아침식사, 베이글이야 베이컨이야?

입력 2014-07-23 03:12  

아침식사에 탄수화물 보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월31일자 ‘국제 비만학술지’ 온라인판에 실린 미국 베일러대학과 앨러바마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중성지방과다, 고밀도(HDL)콜레스테롤(유익한 콜레스테롤) 저하, 고혈압, 고혈당 중 3가지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당뇨병, 심장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연구팀의 설명에 의하면 잠에서 깨어난 후 처음 먹는 식사가 그날의 신진대사 패턴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아침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그날 하루 종일 지방대사가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만 시리얼이나 밥처럼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하면 탄수화물 위주로 대사가 이뤄져 오후에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지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축적시키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이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가 과학자들로부터 가장 건강한 아침 식단으로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식 아침 식사는 베이컨, 소시지, 계란 프라이 등 기름진 음식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 일부 매체에서도 이 논문결과가 소개되면서 아침에 밥 대신 삼겹살을 먹으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는 '무리한 결론'이 도출되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잠에서 깬 후 활동하는 시간의 첫 번째 식사가 에너지 항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래서 아침식사에 고지방식(전체칼로리의 45%가 지방)을 먹이고 점심 저녁에 일반식(전체칼로리의 10%가 지방)을 먹인 쥐와 아침과 점심식사에 일반식을 먹이고 저녁에 고지방식을 먹인 쥐를 비교했다. 결과는 아침에 고지방식을 먹인 쥐가 하루동안 먹은 지방량은 더 많았음에도 총섭취량은 더 적었고 체중증가도 더 적었다. 

생체리듬에서 활동시간의 첫 식사가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데 아침에 지방을 많이 먹으면 몸이 지방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반식(저지방식이므로 탄수화물이 많은 고탄수화물식이라 볼 수 있다)을 먹인 쥐는 총탄수화물 섭취량이 더 많았다. 활동시간의 첫 식사로 고탄수화물 식을 먹으면 탄수화물 위주의 대사가 이루어지면서 이후에 지방섭취가 많아도 지방을 연료로 이용하는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결국 저녁에 먹은 고지방식은 체중증가, 체지방증가, 중성지방과다로 이어져 대사증후군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비만치료전문의 박용우 박사는 “아직 설익은 내용이 일반 사람들에게 단순화되어 뉴스로 소개되면서 혹시라도 오해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조건 고지방식이 좋은 것은 아니다.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으면 몸에 들어왔을 때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몸에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체중증가로 이어진다. 고지방식을 하더라도 생선이나 해산물, 닭가슴살 처럼 포화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박용우 박사는 “아침은 반드시 챙겨먹어야 하며, 하루 세끼 식사 중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고탄수화물 식사(식빵에 잼 발라서 오렌지주스랑 먹는..)를 피하고 혈당을 서서히 높이는 탄수화물(현미잡곡밥이나 통밀빵, 콩류)과 양질의 지방(견과류, 아보카도, 아마씨, 생선, 해산물, 닭가슴살, 올리브유 등)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날씬하고 건강해지는 아침식사입니다”라고 조언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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