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탈모(毛)를 부추긴다?

입력 2014-08-17 22:21   수정 2014-08-17 22:20

탈모인구 1000만 시대. 최근 중년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탈모가 식습관의 변화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연령과 성별의 구분이 없어질 정도로 확대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탈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나 봄, 매년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엄청난 양의 황사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수은, 납,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이 황사가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침투하면 모발을 건조시키고 두피를 자극해 탈모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황사 속에 포함된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두피의 모공 속까지 깊숙이 침투해서 두피의 호흡과 모낭세포의 활동을 방해, 혈액순환을 악화시키면서 탈모뿐 아니라 각종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황사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단, 모자를 장시간 쓰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해 오히려 탈모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모자를 고를 때는 통풍이 잘되면서 가벼운 것을 선택하고 장시간 모자를 착용해야 할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모자를 벗어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 귀가한 다음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모발에 물을 충분히 적시고 샴푸의 양을 최소한으로 손바닥에 짜 거품을 낸 후 손가락 끝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두피를 문지른 다음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군다.

마사지는 손가락 끝 부분으로 머리를 부드럽게 누르듯이 이마에서 정수리 쪽으로, 또 목덜미에서 정수리 쪽으로 방향을 움직여가며 하면 된다. 이때 살짝 주먹을 쥐고 머리를 콩콩 두드리는 것도 좋다.

또 젖은 머리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말리고 자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머리를 말릴 때는 타월로 털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에는 머리카락과 드라이기 사이에 반드시 간격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진행된 경우라면, 보통 탈모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졌지 웬만한 방법으로는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더 심해지기 전에 '메조테라피', 'PRP자가혈주사요법'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메조테라피’는 영양 물질을 직접 모발에 공급해서 모근을 건강하게하고 모발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치료법. 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PRP자가혈주사요법’도 탈모개선 효과가 뛰어나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이 가장 효과적. 자가모발이식술은 탈모되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된 부위에 심는 방법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모발은 건강의 지표예요. 아무리 육모에 힘을 기울여도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큰 병을 앓고 난 후에는 모발이 많이 빠지고 머릿결이 나빠지는 것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따라서 건강한 두피와 머릿결을 유지하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두피와 모발관리에 신경을 써야함은 물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해요”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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