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로마, 그 뒤에 숨겨진 콜로세움의 비밀은?

입력 2014-07-24 19:56  

로마를 상징하는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이 2010년 말,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고 영구 조명장치를 설치하는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콜로세움 윗부분의 처마장식과 코린트식 기둥, 작은 창문들을 안전하게 보강하는 것. 

오늘날 콜로세움의 모습은 옛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 콜로세움에 쓰인 외장용 석재나 대리석, 여러 건축 자재들이 수차례 약탈되었는데 주로 다른 건물을 짓는데 쓰이거나 귀족들의 장식용으로 쓰였기 때문.

'콜로세움'은 이미 영화 '글레디에이터', '점퍼'를 포함해 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이에 매년 약 4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

콜로세움의 명칭은 그 곳 근처에 '네로의 거상’(colossus)이 있었던 데에 유래하며 정식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극장'이다. 기원 전 4세기쯤 선대 황제 플라비우스가 구상한 것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콜로세움에선 당시 세계 최고의 인기 스포츠들이 열렸다. 검투사들의 경기나 맹수들과의 대결은 당시 민중들의 최고 인기 종목. 국가의 경축일이나 황제, 장군들의 개선식이 있을 때 이곳에선 항상 인기 스포츠가 펼쳐졌고 많은 민중들이 5만여 좌석을 가득 채우며 즐겼다.

경기가 있을 땐 1층에 왕족이 자리 잡고, 2층은 귀족, 3층과 4층에는 평민이 들어갈 수 있었다. 문헌에 의하면 여성전용 좌석이 따로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각 층에 수세식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당시 이미 내진 설계까지 끝낸 상태였으니 경이롭다.

그러나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 있다. 로마가 세계사에서 빛나는 위대한 문명을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의 희생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 거대한 건물 '콜로세움' 역시 수많은 노예의 피땀으로 세워졌으며 끊임없이 잔인한 살육의 현장을 즐기던 공간이었다.

콜로세움은 8월까지는 오전9시~오후7시30까지 개방하며 소요시간은 30분 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성수기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입장하는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아침 일찍 관람하는 것이 좋다. (문의: 로그인투어)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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