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계산은 이제 그만?

입력 2014-07-24 05:20  

칼로리를 낮추는 다이어트만으로는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 이유는 칼로리를 낮추는 순간 우리 몸은 본능적인 보상기전을 작동해서 신체활동량을 더 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오레곤 보건과학대학 연구팀은 암컷 원숭이 18마리에게 수 년 동안 고지방식을 먹여서 체중을 늘린 다음 평소 먹던 섭취칼로리의 30%를 줄인 저지방식을 먹게 했다. 한 달 후 체중을 재봤더니 놀랍게도 체중이 줄어들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함과 동시에 신체활동량이 곧바로 줄었기 때문. 신체활동량은 다이어트 하기 전보다 18%나 줄어있었다. 두 번째 달에는 칼로리를 처음 시작 때보다 60%나 줄여봤더니 체중은 6.4% 정도 줄었는데 신체활동량은 이보다 더 떨어졌다.

연구팀은 섭취칼로리를 낮추는 순간 우리 몸은 기초대사량 뿐만 아니라 신체활동량까지 낮추는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절대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비만치료 전문의 리셋의원 비만클리닉 박용우 박사(성균관의대 외래교수)는 “칼로리를 계산해서 무조건 적게 먹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결과”라고 말하면서 “흰밀가루 음식이나 설탕이 들어있는 가짜 음식을 피하고 현미밥에 채소와 고구마 같은 진짜 음식을 먹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우 박사가 개발한 8주 다이어트 프로그램 <8방미인>은 8주동안 설탕, 트랜스지방 등 가공식품을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위주로 배고프지 않게 식사하면서 몸의 체중조절 시스템을 정상으로 돌려놓아 요요현상이 생기지 않게 해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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