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중독증 환자?

예전에는 중독이라고 하면 마약이나 알코올, 흡연 등을 떠올리곤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런 특정 남용 물질 외에도 행동이나 조건에 중독된 일, 쇼핑, 성형, 게임 중독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폐해도 매우 크다.

할리우드 스타 린제리로한은 쇼핑중독으로 한화 7억 원에 달하는 카드빚을 지면서 소송 위기에 처했다고 연예전문 사이트 TMZ는 보도했다.

실제로 쇼핑 중독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빚을 내서라도 쇼핑을 하곤 한다. 심한 경우 남의 신용카드나 매장의 물건 등을 훔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기에 잘 발생하는 게임 중독증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게임 중독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것.

2010년 2월에는 게임 중독으로 닷새 동안 쉬지 않고 게임을 하다 호흡 곤란으로 3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 즈음에는 20대 남성이 온라인 게임만 한다는 부모님의 꾸짖음을 못 참고 친모를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중독이 심각할 경우 게임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해하며 쉽게 화를 내는 등 감정이 격해진다. 이런 상태에선 작은 일에도 크게 분노하는 등 폭력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 폐해가 매우 심각하다.

여성들에게 잘 발생하는 성형 중독도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무서운 질병이다. 실제로 성형중독에 빠진 할리우드 스타들의 경우 성형 중독으로 아름다운 외모를 잃는 경우가 많으며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쇼핑 중독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성형으로 가계가 탕진하는 경우도 있다. 

변혜경 뷰티디렉터(압구정 W성형외과)는 "성형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 카드빚을 내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 중에는 빚을 감당할 수 없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도 꽤 있다"라고 말했다.

변 뷰티디렉터는 "성형, 쇼핑, 게임 중독증은 사실 혼자서 치료하기가 어렵다.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 자신이 중독증이라고 의심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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