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스타라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굴욕 시리즈'.
과거에 ‘굴욕’이라고 하면 숨기고 싶은 치욕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타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는 ‘스타의 재발견’ 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굴욕’이 이름 그대로의 굴욕이 아닌 것이다. 다가갈 수 없는 완벽한 스타의 모습이 아닌 가끔 망가지기도 하는 인간적인 매력이 바로 ‘굴욕’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타인에 의한 굴욕
주위 사람으로 하여금 굴욕아닌 굴욕을 맞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승우. 김승우는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장동건, 정우성과의 사진으로 굴욕을 맞봐야 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김승우는 “야구하다가 흥겨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김승우의 굴욕’이라고 뜨더라”며 “무슨 용기로 저 사이에서 사진을 찍었느냐는 댓글도 봤다”고 털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국군행사에서 조인성과 김재원, 두 꽃미남 사이에 선 붐의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담한 키의 김태희는 데뷔 초반 ‘천국의 계단’에 함께 출연한 최지우로 인해 굴욕의 순간을 맞았다. 174cm나 되는 최지우 옆에선 김태희는 한계단 위에 올라선 이후에야 키 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과거 사진 굴욕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스타들은 과거 사진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되었다.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 오늘의 적이 되어 스타의 학창시절 사진과 졸업사진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 최근에는 본격적인 연예활동에 앞서 TV에 얼굴을 내비쳤던 캡처 영상까지 떠돌고 있다. 브아걸의 가인, 소녀시대의 써니, 시크릿 한선화, 애프터스쿨 유이 등도 과거사진 공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아름답고 사랑스럽게만 꾸며진 스타들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러는 ‘깬다’라는 표현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아이돌 그룹조차 탈신비주의로 돌아서면서 ‘깬다’라는 평가보다 ‘스타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니’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찰나의 굴욕’ 무서운 캡처의 세계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은 과거 사진보다 캡처 사진이 더 두렵다고 밝힌바 있다. 사실 캡처 사진은 굴욕적인 순간을 캡처한 것이 아니라 캡처를 했기 때문에 굴욕이 된 경우도 많다.
캡처굴욕으로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인물은 홍수아. 시트콤에서의 과장한 표정과 시구를 할 때의 그의 모습은 홍수아를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을 정도. 이러한 캡처 사진들은 여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는커녕 홍수아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개념시구’, ‘홍드로’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박수를 받게 된 것이다.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역시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뜨거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제는 굴욕도 마케팅!
최근 광고계는 ‘굴욕 마케팅’으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K올레 KT의 ‘황선홍 밴드’가 바로 그 것.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인 그들은 영웅적으로 묘사되기 보다는 엉망진창의 가창력으로 응원가를 부르는 망가지는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갔다. 사실 이러한 굴욕 마케팅의 원조는 서태지. 문화대통령 서태지는 자신의 노래를 듣고 있는 소녀로부터 “아저씨 누구세요?”라는 질문을 받아야 했는데, 이는 ‘서태지의 굴욕’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는 최근 스타의 굴욕 마케팅이 주효하다는 것은 입증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굴욕의 다른 이름이 ‘망가짐의 미학’이 된 것이다.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스타의 모습만 비춰주는 신비주의의 매력이 떨어진지는 오래다. 대중들은 완벽하기만 할 것 같은 그들의 굴욕적인 모습에 통쾌함과 동질감을 함께 느끼게 된 것이다.
스타들이 굴욕(屈辱)을 글자 그대로의 받아드리기 보다는 대중과 가까워지는 새로운 소통 방법으로 인식하고, 네티즌 역시 악성적인 흠집내기나 인신공격을 지양한다면 ‘즐거운 굴욕 놀이’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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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굴욕’이라고 하면 숨기고 싶은 치욕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타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는 ‘스타의 재발견’ 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굴욕’이 이름 그대로의 굴욕이 아닌 것이다. 다가갈 수 없는 완벽한 스타의 모습이 아닌 가끔 망가지기도 하는 인간적인 매력이 바로 ‘굴욕’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타인에 의한 굴욕
주위 사람으로 하여금 굴욕아닌 굴욕을 맞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승우. 김승우는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장동건, 정우성과의 사진으로 굴욕을 맞봐야 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김승우는 “야구하다가 흥겨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김승우의 굴욕’이라고 뜨더라”며 “무슨 용기로 저 사이에서 사진을 찍었느냐는 댓글도 봤다”고 털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국군행사에서 조인성과 김재원, 두 꽃미남 사이에 선 붐의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담한 키의 김태희는 데뷔 초반 ‘천국의 계단’에 함께 출연한 최지우로 인해 굴욕의 순간을 맞았다. 174cm나 되는 최지우 옆에선 김태희는 한계단 위에 올라선 이후에야 키 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과거 사진 굴욕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스타들은 과거 사진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되었다.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 오늘의 적이 되어 스타의 학창시절 사진과 졸업사진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 최근에는 본격적인 연예활동에 앞서 TV에 얼굴을 내비쳤던 캡처 영상까지 떠돌고 있다. 브아걸의 가인, 소녀시대의 써니, 시크릿 한선화, 애프터스쿨 유이 등도 과거사진 공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아름답고 사랑스럽게만 꾸며진 스타들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러는 ‘깬다’라는 표현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아이돌 그룹조차 탈신비주의로 돌아서면서 ‘깬다’라는 평가보다 ‘스타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니’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찰나의 굴욕’ 무서운 캡처의 세계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은 과거 사진보다 캡처 사진이 더 두렵다고 밝힌바 있다. 사실 캡처 사진은 굴욕적인 순간을 캡처한 것이 아니라 캡처를 했기 때문에 굴욕이 된 경우도 많다.
캡처굴욕으로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인물은 홍수아. 시트콤에서의 과장한 표정과 시구를 할 때의 그의 모습은 홍수아를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을 정도. 이러한 캡처 사진들은 여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는커녕 홍수아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개념시구’, ‘홍드로’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박수를 받게 된 것이다.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역시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뜨거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제는 굴욕도 마케팅!
최근 광고계는 ‘굴욕 마케팅’으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K올레 KT의 ‘황선홍 밴드’가 바로 그 것.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인 그들은 영웅적으로 묘사되기 보다는 엉망진창의 가창력으로 응원가를 부르는 망가지는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갔다. 사실 이러한 굴욕 마케팅의 원조는 서태지. 문화대통령 서태지는 자신의 노래를 듣고 있는 소녀로부터 “아저씨 누구세요?”라는 질문을 받아야 했는데, 이는 ‘서태지의 굴욕’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는 최근 스타의 굴욕 마케팅이 주효하다는 것은 입증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굴욕의 다른 이름이 ‘망가짐의 미학’이 된 것이다.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스타의 모습만 비춰주는 신비주의의 매력이 떨어진지는 오래다. 대중들은 완벽하기만 할 것 같은 그들의 굴욕적인 모습에 통쾌함과 동질감을 함께 느끼게 된 것이다.
스타들이 굴욕(屈辱)을 글자 그대로의 받아드리기 보다는 대중과 가까워지는 새로운 소통 방법으로 인식하고, 네티즌 역시 악성적인 흠집내기나 인신공격을 지양한다면 ‘즐거운 굴욕 놀이’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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