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여사도 훌라후프 마니아?

입력 2014-07-30 19:07  

195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훌라후프가 다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훌라후프는 운동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어 게임에도 많이 등장하는 종목이다.

훌라후프 운동이 트레이드 밀에서 달리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훌라후프가 시간당 600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데다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도 전혀  충격을 주지 않아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좋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운동의 한 방법으로 훌라후프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해 버럭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비만 어린이 퇴치 운동 '건강 어린이 대회'에 참석한 어린이들 앞에서 허리로 훌라후프를 142회나 돌려 건강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으로 나왔던 할리우드 미녀스타 리브 타일러 역시 자신의 아름다운 몸매유지 비결은 '훌라후프'라고 밝힌 바 있다. S라인의 건강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훌라후프 사랑을 털어놔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운동 효과와 재미를 함께 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다. 처음엔 훌라후프가 정말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 했지만 음악과 훌라후프의 조합은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건강뷰티 전문업체 14일동안 강남 점 이미경 원장은 "허리에 생긴 뱃살을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훌라후프 운동도 좋은 방법이다. 짧게 돌리면 효과가 없으므로 30분 이상 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훌라후프를 돌릴 때 배에 마찰이 안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으로 뼈에 마찰이 가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훌라후프는 재미있고 기구 값이 싸다는 장점도 있다. 간단한 기구 하나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무릎이나 발목 등의 관절에도 거의 충격을 주지 않아 부상 위험도 없다. 심지어 대표적 여성 질환인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훌라후프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실제로 훌라후프가 어디서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훌라는 하와이의 춤을, 후프는 테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훌라후프의 열풍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운동에서 항상 중요시 되는 것은 '꾸준함'이다. 한 두 번의 운동으로 효과를 바랄 수 없다. 훌라후프가 다른 운동에 비해 공간적으로 제약을 덜 받고 음악에 맞춰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덜 지루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꾸준히 해야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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