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준비하는 당신, ㅇㅇ도 챙겨야 한다?

입력 2014-07-31 02:54  

최근 해외로 나가는 인파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랫동안 경기침체로 울상 짓던 여행업계는 한숨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해외로 나가려는 비행기를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다.

그러나 이처럼 찾기 어려운 항공권이지만 빠른 준비성으로 미리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는 여행객들도 많다. 월차나 연차 등의 휴가를 연휴와 함께 이용해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한 것이다. 이들에게 남은 것은 꿈같은 휴가를 달콤한 해외에서 보낼 상상만 하는 것으로 충분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여행 준비 외에 해외여행 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비행시 건강 수칙이 있다는 걸 아시는지.

방송에서 장거리 비행을 하던 한 승객이 위급한 상태에 빠져 숨진 사건을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 목격자는 승객이 비행을 하던 도중 갑자기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승객의 사망원인은 폐색전증. 폐색전증은 혈전(피딱지)이 폐, 심장, 뇌로 가는 정맥 혈관을 막아서 호흡곤란 등으로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흔히 비행기의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과 같이 좁은 공간에 장기간 움직이지 않을 장시간 움직이지 않아 다리와 복부의 정맥이 눌려서 하지 쪽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저류(지체)되어 폐색전증이 발병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 불린다. 폐색전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기내 환경이 지상보다 기압이 낮고 건조하여 혈액의 점성(끈적끈적한 정도)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마치 출혈이 생기면 혈액이 응고되면서 피딱지가 앉듯이 혈전이 하지에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체내에서 말단까지 순환을 마친 정맥혈은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폐를 거치고 동맥혈로 바뀌어서 심장의 펌프질에 의해 다시 순환을 하게 된다. 따라서 하지 정맥 혈관에 생긴 혈전은 폐까지 올라가서 혈관을 막을 수 있으며 이런 경우는 병원에서 발견하여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더라도 약 30%의 환자가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 안전한 장거리 비행을 위해서는 2시간마다 간단한 스트레칭
 
혈액의 저류를 피하기 위해서 약 1, 2시간마다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고 기내 복도를 걷거나 다리의 스트레칭을 하고 주물러 주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앉아서라도 발목을 위 아래로 움직여 준다.
 
혈액이 진해져서 끈적끈적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알코올이나 카페인의 과량 섭취를 피해서 탈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조이는 옷이나 벨트를 피하고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구부리고 앉아서 잠들지 않도록 한다. 위험요인을 갖고 있거나 평상시 하지가 잘 붓는 사람은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하지부종 예방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사진제공: 한림제약 안토리브)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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