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 한 여름에도 청순미의 상징일까?

입력 2014-07-31 02:39  

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손에 꼽을 만큼 옷이 얇아졌다. 바로 포근한 봄 날씨 때문. 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옷들은 모두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을 맞아 스타일변신을 꿈꾸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까만색 머리를 밝은 색으로 염색하고 치렁치렁한 긴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자르기 위해 헤어샵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실제로 더운 여름, 검고 치렁치렁한 긴 머리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답답해 보이며 더워 보이는 이미지를 주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 그러나 한여름에도 이러한 긴 생머리를 고수하는 여성들이 있다. 바로 크고 각진 얼굴을 가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는 여성들이다.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는 긴 생머리는 변하지 않는 남성들의 로망이다. 그러나 더운 여름, 얼굴에 커튼을 친 듯 얼굴을 가리고 있는 긴 생머리는 청순미인 전지현이나 신세경이 아니라, 흡사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처녀귀신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머리카락을 커튼처럼 이용해 각진 얼굴을 가린다면 오히려 약점이 강조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그러나 한 가지 스타일을 고수해온 당신이라면, 헤어스타일의 변화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가리면 해결된다고 생각해 무턱대고 가리고 보는 여성들이 있다. 그러나 가리기 위해 앞으로 내린 머리카락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해 얼굴이 부각되어 더욱 크게 보일 수 있다. 또한 얼굴을 가리면 이목구비가 가지고 있는 장점까지 가려져 특성 없는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얼굴형이 너무 각이 져 있다면 짧은 헤어스타일은 단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그래서 당당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얼굴형을 교정하는 안면윤곽수술은 눈이나 코, 이마와 턱 등 얼굴의 여러 가지 구조물들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므로 병원의 선택과 심층적 상담이 신중히 이루어져야 한다.

흔히 사각턱이라 불리는 각지고 큰 얼굴의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턱에 지방이나 근육이 붙어 얼굴이 크고 각이 져 보이는 얼굴형과 턱뼈의 발달로 얼굴이 크고 각이 뚜렷한 얼굴이다.

이 중에서 근육으로 인한 사각턱의 경우는 보톡스 주사만으로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하다. 보톡스 주사를 발달한 턱 근육에 주사하면 턱 근육이 마비되어 근육이 점차 퇴화되어 갸름한 얼굴형을 가질 수 있다. 보톡스의 효과는 6개월~1년가량 지속된다.

그러나 턱뼈 발달에 의한 사각턱은 뼈를 절제하는 양악수술이 불가피하다. 프로필성형외과 정재호 원장은 “양악수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각종 신경이나 혈관이 많은 안면골을 절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호 원장은 “턱은 전체적인 얼굴형을 결정해 ‘동안’을 만들어 주는 필수요소이다. 그러나 턱의 기능을 잊어서는 안 된다. 턱은 음식을 섭취하는데 가장 중요한 저작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작고 갸름한 얼굴을 원하기보다 자연스럽고 기능상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술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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