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단골식당, 기네스북에?

입력 2014-07-31 02:36  

"우리는 보틴에서 식사를 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레스토랑 중 하나다. 우리는 리오자를 곁들여 구운 애저요리를 먹었다"

유명작가 헤밍웨이의 작품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주로 투우와 투우사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이 소설은 '잃어버린 세대'의 생태를 다룬다. 또한 이 구절에 나오는 '보틴(BOTIN)'은 작품안에서 뿐만 아니라 헤밍웨이가 실제로 자주 찾은 곳이기도 하다.

더욱 주목할 수 있는 것은 '보틴'이 기네스북에 오른 역사가 가장 깊은 식당이라는 점.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부에 있는 레스토랑 '보틴'은 1725년에 설립돼 300년동안 한 곳에서 영업한 곳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보틴'이란 이름은 창업자인 프랑스인 '장 보틴'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이 식당의 주방장이던 에밀리오 곤잘레스가에 인수됐다. 에밀리오는 보틴의 이름과 요리법을 그대로 전승했으며 이 것이 기네스북에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오를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레스토랑은 1~4층까지 모두 55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으며 오전10시∼오후2시, 오후8∼12시까지 총 하루에 8시간만 영업을 한다. 이 레스토랑이 매우 유명한 곳임을 감안했을 때 미처 예약하지 못한 손님들은 입구에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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