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푸른색을 띠면 체내 산소가 부족하다는 증거?

입력 2014-07-31 19:14  

손과 발은 몸의 오장육부의 경혈이 모여 있는 곳으로 몸이 피로하거나 체하는 등 이상이 있을 때 손이나 발을 지압하곤 한다.

한의학계에서는 손을 인체의 축소판으로 보고 특정부위가 좋지 않으면 손에서 그 부분에 해당하는 부위를 지압하면 기혈이 뚫려 몸이 좋아진다고 본다. 영국에서도 손으로 신체의 건강을 파악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런던에서 개원의로 활동하는 그래햄 이스턴 박사팀은 '왕립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건조한 피부, 얇은 손톱 등은 암과 같은 감춰진 질환의 단서로서 중요한 건강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턴 박사는 손에 땀이 많이 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의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져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나타난다.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지나치게 상승하면 손바닥에 열이 많아지고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손톱이 푸르스레하면 심장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톱이 분홍빛을 띤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푸른색을 띤다면 체내에 산소 수치가 낮다는 뜻이다. 즉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이 몸 곳곳으로 잘 흘러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손바닥이 붉은색을 띤다면 간경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 질환이 있으면 호르몬 균형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붉은 색을 띄게 된다.

몸보다 손이 크다면 뇌하수체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발이나 입술, 코, 귀의 크기도 비대하다면 이 질환이 있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뇌하수체는 각종 호르몬선의 호르몬 분비량과 분비 시간을 조절한다.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기능항진이 일어나면 말단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변혜경 뷰티디렉터(압구정 W성형외과)는 "손이나 얼굴은 우리 몸의 상태를 나타내주는 바로미터이다. 손이나 얼굴 등 자신의 신체 변화를 잘 체크해 앞으로 닥칠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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