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장 뺨을 많이 맞은 스타는 단연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아닐까? 새롭게 컴백하는 여가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레이디 가가 뺨치는' 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레이디 가가는 국내 가요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매번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엽기에 가까운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선 레이디 가가는 유난히 국내 여가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요즘 국내 가요계에는 '한국의 레이디 가가'라는 수식어가 범람한다.
여성그룹 쥬얼리에서 솔로활동을 시작한 서인영은 레이디 가가 따라잡기의 선두주자였다. 스스로 레이디 가가의 열혈팬임을 밝힌 서인영은 2009년 8월 레이디 가가의 내한 당시 가장 유사한 노출과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며 '한국의 레이디 가가'는 자신임을 과시했다.
'파격 퍼포먼스의 원조' 이정현은 특유의 무대 매너와 파격적인 의상으로 레이디 가가에게 인정받은 경우다. 게다가 신곡 '수상한 남자' 첫 공개 무대에서 선정성 논란이 일만큼 수위 높은 퍼포먼스로 '한국의 레이디 가가'라는 평을 얻었다.
'가요계의 여제' 이효리는 정작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신곡 '치티치티 뱅뱅'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금발 콘셉트와 '요괴화장' 때문에 ‘레이디 가가를 모방했다’는 의심을 샀다. 이 밖에 슈퍼스타K 출신 신인가수 길학미도 '한국의 레이디 가가'가 되겠다고 선포했다.
국내 정서에서 '아름다움'이라 용인될 수 없는 가가의 스타일을 여가수들이 동경하고 표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패션 관계자는 "레이디 가가가 선보이는 파격적이고 강렬한 비주얼은 대중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기보다는 쿨하고 핫한 것으로 통한다. 실제로 레이디 가가 스타일은 많은 패션 종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기괴하지만 예술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레이디 가가의 매력"이라 설명했다.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은 아름답거나 섹시함을 내세웠던 기존의 여가수들에 대한 통념을 뒤집었다. 이 점은 걸그룹 일색의 가요시장에서 솔로 여가수가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할 돌파구가 되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존 솔로 여가수는 섹시함으로 자신을 어필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걸그룹들이 이 영역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솔로 여가수들은 자신들의 독보적인 영역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차별화를 꾀해야했다. 한 순간에 눈길을 사로잡는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은 그들에게 생존전략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해석했다.
요즘 솔로 여가수들은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아닌 크리에이티브한 아이콘이 되는 길을 택했다. 이 같은 선택의 성공 사례인 레이디 가가는 좋은 롤모델이 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레이디 가가의 콘셉트를 흉내 내기에 급급한 '한국의 레이디 가가'는 상업적으로 반짝 성공을 거둘지는 몰라도 음악적 수명을 단축시키는 꼴이 될 수 있다.
'워너비 레이디 가가'의 핵심은 레이디 가가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문화적 파급력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한국의 레이디 가가'가 되고 싶다면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찾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자신이 하는 음악 장르를 잘 이해하고 그에 부합하는 비주얼적 이미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해내는 태도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한국의 레이디 가가'란 칭호가 찬사가 되느냐, 씁쓸한 비난이 되느냐는 여기에 달려있다. (사진출처: 오스카ent/ bnt뉴스DB)
한경닷컴 bnt뉴스 김선영 기자 kkodda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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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쥬얼리에서 솔로활동을 시작한 서인영은 레이디 가가 따라잡기의 선두주자였다. 스스로 레이디 가가의 열혈팬임을 밝힌 서인영은 2009년 8월 레이디 가가의 내한 당시 가장 유사한 노출과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며 '한국의 레이디 가가'는 자신임을 과시했다.
'파격 퍼포먼스의 원조' 이정현은 특유의 무대 매너와 파격적인 의상으로 레이디 가가에게 인정받은 경우다. 게다가 신곡 '수상한 남자' 첫 공개 무대에서 선정성 논란이 일만큼 수위 높은 퍼포먼스로 '한국의 레이디 가가'라는 평을 얻었다.
'가요계의 여제' 이효리는 정작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신곡 '치티치티 뱅뱅'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금발 콘셉트와 '요괴화장' 때문에 ‘레이디 가가를 모방했다’는 의심을 샀다. 이 밖에 슈퍼스타K 출신 신인가수 길학미도 '한국의 레이디 가가'가 되겠다고 선포했다.
국내 정서에서 '아름다움'이라 용인될 수 없는 가가의 스타일을 여가수들이 동경하고 표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패션 관계자는 "레이디 가가가 선보이는 파격적이고 강렬한 비주얼은 대중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기보다는 쿨하고 핫한 것으로 통한다. 실제로 레이디 가가 스타일은 많은 패션 종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기괴하지만 예술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레이디 가가의 매력"이라 설명했다.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은 아름답거나 섹시함을 내세웠던 기존의 여가수들에 대한 통념을 뒤집었다. 이 점은 걸그룹 일색의 가요시장에서 솔로 여가수가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할 돌파구가 되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존 솔로 여가수는 섹시함으로 자신을 어필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걸그룹들이 이 영역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솔로 여가수들은 자신들의 독보적인 영역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차별화를 꾀해야했다. 한 순간에 눈길을 사로잡는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은 그들에게 생존전략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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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bnt뉴스 김선영 기자 kkodda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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