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충치, 밥먹고 양치질 안 한 탓!

입력 2014-08-04 17:02  

치아건강은 큰 복으로 여겨질 만큼 생활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그도 그럴 것이 치주질환 등으로 치아가 약해지면 음식물을 씹지 못하거나 심각한 치통 때문에 두통까지 수반되는 등 상당한 불편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과에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을 살펴보면 일반인들이 보기에 ‘지나치다’라고 생각할 만큼 꼼꼼하게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까지 사용하는 그들을 보면 가끔 치통에 시달리기도 하는 스스로가 걱정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예쁘고 튼튼한 28개의 치아, 모두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청담수치과 김형규 원장이 치아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조언을 했다.

김형규 원장은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치아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은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 양치질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대부분 ‘귀찮다’라는 이유만으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식사 후에만 양치질을 하는 것은 반쪽짜리 실천. 실제로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당이 높은 청량음료, 과자, 떡 등 간식을 먹었다면 더욱 양치질에 신경 써야 한다.

치아에 있는 세균들은 치아와 잇몸, 혀에 붙어 끈적거리는 막인 플라그를 생성한다. 플라그는 음식 찌꺼기와 같이 있으면 빠르게 증식하고 산과 독소를 만들어 내 치과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플라그를 양치질로 제거하지 못하면 치석이 되어 심한 경우 치주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음식물을 섭취한 후라면 반드시 양치질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만약에 양치질을 다시 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가글액을 통해 입안을 헹궈주자.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껌을 씹는 것도 치아건강을 지키는데 유리하다.

그러나 떡 같이 점성이 높은 음식물을 섭취했다면 반드시 양치질이 필요하다. 가글액이나 껌 등으로는 잔존물을 충분히 없앨 수 없고 양치질도 꼼꼼하게 해야 제거가 가능하다.

김형규 원장은 “좋아하는 문구 중에 ‘치아를 알고 사랑하자’라는 말이 있다. 양치질과 더불이 치아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은 치아의 자신의 신체의 일부로써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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