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니를 아기처럼 울게 만들겠다"

입력 2014-08-0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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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구의 전설' 알렉시 랄라스가 웨인 루니를 두고 재미있는 발언을 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 주장으로서 미국을 16강에 올려놓았던 랄라스는 이번 월드컵 때 같은 C조에 속한 잉글랜드의 루니를 향해 "그를 퇴장시켜버리겠다"고 말했다. 랄라스의 퇴장발언과 관련해선 4년 전 독일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월드컵 잉글랜드와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루니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바 있다. 루니가 후반 17분 포르투갈의 카르발류에게 파울을 하고 사타구니를 밟았는데 40m나 떨어져 있던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달려와 주심에게 항의한 것. "왜 카드를 주지 않느냐"는 호날두의 항의에 격분한 루니는 호날두를 밀치고 결국 당시 엘리손도 주심은 루니를 퇴장시켰다.

그로부터 4년 후, 남아공 월드컵이 다가왔다. C조에 함께 속한 미국과 잉글랜드. 미국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공격수'라는 명성을 떨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루니와 6월13일 월드컵 첫 경기에서 만난다. 현재 다른 많은 국가에서도 특히 경계하고 있는 선수 루니.

랄라스는 "잉글랜드는 매우 훌륭한 팀이다. 분명 루니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반드시 피해야 할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의 약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루니는 성격이 매우 급하고 쉽게 화를 잘 내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한다면 그를 퇴장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가 빨간 퇴장카드를 보고 그라운드에서 나가면서 아기처럼 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일종의 게임즈맨십(gamesmanship)이다. 스포츠에선 이러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이번 월드컵에 대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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