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신혼여행 ‘유럽 기피, 발리/하와이 호황’

입력 2014-08-05 06:32  

올 가을 하와이나 유럽 허니문을 계획하는 예비신랑신부들이 늘어나면서 항공기 좌석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예비신랑신부들에게는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도 먼저 먹는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지는 계절이다. 2009년만 해도 몰디브 같은 특수 지역만 3~4개월 전에 예약하면 됐는데, 올 가을의 경우 하와이 같은 일반 지역도 서둘러 예약하지 않으면 추가비용을 감수해야 할 조짐이다.

이러한 현상은 2009년 신종플루와 경제불황의 영향으로 예식을 미뤘던 예비 허니무너들이 2010년 결혼을 계획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을 계기로 유럽을 기피하고 다른 지역을 선회하는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태국의 반정부 시위사태로 인해 발리나 필리핀 지역으로 허니문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지중해 산토리니 상품과 하와이 허니문 상품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을 정도.

하와이의 경우 대한항공이 주 7회에서 10회로 운항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자리 확보가 어려우며, JAL항공 역시 기본 클래스 좌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9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는 ‘결혼 길일’로 여겨져 이미 좌석이 매진된 상태다.

같은 이코노믹 클라스의 경우 좌석클래스에 따라 추가요금이 발생하고 있으며, 늦으면 늦을수록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하와이 허니문 예산이 초과되면서 비슷한 비용으로 떠날 수 있는 유럽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 역시 파리를 중심으로 한 에어프랑스와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의 경우 자리가 어려운 상황.

애썸투어 한 관계자에 의하면 하와이 허니문의 경우 JAL 항공을 이용해 오하우에서 4박을 하고 관광 상품을 최대한 이용하는 허니문 패캐지 상품과 마우이 일일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유럽 허니문의 경우 EK를 이용한 두바이 경유를 추천하며, 지중해의 경우 카타르 항공이나 두바이항공을 추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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