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속 무분별한 음식섭취, 男 전립선질환 악화

입력 2014-08-06 06:14  

12일,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태극전사들이 그리스를 상대로 2:0 통쾌한 첫 승을 거두면서 대한민국의 월드컵 응원 열기는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이 터졌을 때는 집집마다 환호성이 난무했을 정도.

여럿이 모여 열띤 응원을 하다보면 야식도 빠질 수 없다. 단골메뉴는 역시 치킨, 피자 등의 기름진 음식과 술. 갓 튀겨 낸 치킨을 먹으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 느낌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살찔 걱정은 뒷전, 마치 한 주간의 스트레스가 몽땅 날아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전립선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들에게 월드컵은 ‘음식과의 처절한 싸움’을 뜻한다. 평소 식습관을 잘 지켰을지라도 주변 분위기와 ‘이번 한 번 쯤은…’이라는 자기위안에 힘입어 기름진 음식과 술을 먹었다가는 전립선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

전립선질환의 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잔뇨감이 있어 배뇨를 해도 시원치 않은 것이 대표적. 또한 배뇨 시 통증이 있거나 분비물이 뿌옇게 섞여 나오는 경우, 피로감, 성기능장애 등 사람에 따라 한두 가지 혹은 여러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남성들에게 있어 전립선질환은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도 상당히 성가신 질병이다. 더욱이 기름진 음식은 복부비만을 부추겨 전립선질환뿐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의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금산한의원 전립선 한방연구원 강세일 원장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어 압력이 자연스럽게 전립선에 가중돼요. 이로 인해 전립선 부위의 혈액순환이 방해되어 울혈이 생기면서 전립선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술 또한 전립선을 자극해 충혈을 조장. 특히 맥주를 마시는 경우, 연거푸 맥주잔을 기울이면서도 몇 시간씩 소변을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전립선 주위의 근육들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전립선을 압박해 각종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전립선건강을 생각한다면 기름진 음식과 술은 가급적 피하고, 간혹 술을 마시게 되더라도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소변을 규칙적으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전립선질환은 빠른 검사와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질환.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해두거나 딱히 드러내놓고 말하기엔 부끄러운 부분이기 때문에 혼자서 속앓이를 하면서 치료를 미루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전립선질환은 참는다고 해서 저절로 낫는 병이 아니다. 오히려 초기에는 증상이 약하고 치료가 쉽지만 방치해 둘 경우, 염증으로 인해 부종과 울혈이 생기면서 악화되다가 결국 조직이 굳어 비대해 지거나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 질 수도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조기치료가 중요한데, 최근 3대째 명성을 이어온 '금산 한의원'의 전통처방을 기반으로 당귀ㆍ천궁ㆍ택사ㆍ저령ㆍ홍화ㆍ삼릉ㆍ봉출ㆍ도인 등 17가지 생약으로 만든 '신통환'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신통환을 복용하면 혈액 및 혈관 내에 존재하는 노폐물(콜레스테롤, 혈전, 어혈, 염증성물질 등)을 신속하게 제거해서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강력한 약리 작용으로 전립선조직의 약물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

강 원장은 "환자의 건강상태나 체질, 연령 등에 따라 처방과 환약의 투여 기간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6일 동안 신통환을 복용하고 나면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소변을 통해서 탁기, 독기, 노폐물 등이 빠져나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전립선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에요. 따라서 평소 기름진 음식과 술을 삼가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함은 물론 완치가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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