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삐뚤 내 치아 "교정할까, 라미네이트할까?"

입력 2014-08-06 06:43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져보았을 꿈인 스튜어디스. 정갈한 유니폼을 입고 해맑게 웃는 스튜어디스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스튜어디스의 꿈을 꿔보았을 법 하다.

대학생 김진아(22·가명) 씨 또한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여성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김 씨의 꿈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삐뚤삐뚤 못나게 난 치아다. 큰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까지 빠지는 것이 없는 김진아 씨는 웃을 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삐뚤삐뚤한 치아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마음껏 웃어본 적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아름다운 미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희고 가지런한 치아이다. 삐뚤고 누렇게 변색된 치아는 미소를 망칠 뿐 아니라 자신감 상실을 불러온다. 때문에 자주 웃지 않거나 입을 가리고 웃는 등 어색한 표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특히 외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화사하고 깔끔해 보이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치과를 방문한 김 씨는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바로 교정을 할 것이냐, 라미네이트를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삐뚤삐뚤한 치열을 교정하는 방법에는 교정기를 얼마 동안 끼고 있어야 하는 치아교정과 치아 겉면을 소량 삭제한 뒤 세라믹 팁을 붙이는 라미네이트가 있다.

청담수치과 김형규 원장은 “최근 급속교정이라 하여 단시간 내에 아름다운 치아를 얻을 수 있는 치아성형의 한 방법인 라미네이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라미네이트보다 치아교정을 하는 것이 훨씬 좋은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치아교정을 해야 할 경우와 라미네이트를 해야 할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라미네이트
라미네이트는 교정기를 끼고 있을 필요도, 오랜 시간을 허비할 필요도 없어 바쁜 현대인에게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술이다. 특히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미백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치아로 인해 콤플렉스가 있던 사람에게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라미네이트는 특히 다른 치아는 괜찮은데 앞니가 유난히 튀어나오거나 사고로 인해 깨진 경우 치아의 심미적 기능을 위해 많이 사용된다. 특히 생활습관이나 약물복용으로 인해 치아가 누렇게 착색된 경우에도 자신의 원래 치아보다 훨씬 희고 가지런한 치아를 만들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치아교정
덧니로 인해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는 사람이나 치아 전체가 삐뚤어져 전체적으로 이가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일 경우 라미네이트보다는 치아교정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가 전체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경우는 치아의 가장 기본적 기능인 저작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소화기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주 씹는 쪽으로만 음식물을 씹게 되어 한쪽 턱만 발달하거나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런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과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치아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교정은 전체적인 치아배열을 정리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신 전체적으로 고른 치아를 만들 수 있다.

김형규 원장은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신체의 한 부위다. 그러므로 치료를 받기 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어떤 치료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치료를 받기 전에 전문의가 얼마나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병원 내에 최신장비를 구비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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