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통해 애인의 성격 파악할 수 있다?

입력 2014-08-07 06:44  

골을 넣었을 때의 극적인 순간, 반대로 아쉽게 골을 넣지 못하거나 좋은 기회를 놓쳤을 때, 또는 상대 선수와의 격한 몸싸움이 일어났을 때의 반응은 저마다 가지각색이다.

'성격 나온다'라는 말이 있듯, 월드컵은 사람의 내면에 있는 역동적인 본능을 아주 솔직하게 끌어내는 마술봉과도 같다. 각 장면마다 어떠한 반응들이 있으며, 그것을 통해 알 수 있는 성격은 어떠한 것인지 분석해봤다. 

   골을 넣었을 때

상대팀과 실랑이를 벌이며 골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각 팀. 그것을 지켜보는 붉은악마들의 마음은 더욱 애타기만 하다. 이러한 순간 극적으로 어느 한 팀에서 골이 터지면 그야말로 분위기는 달아오르게 된다.

한국 팀이 골을 넣게 된다면 아마 경기를 지켜보는 그 누구라도 흥분조에 달하게 된다. 이 때 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다.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도 이 순간만큼은 목소리가 높아지고 격한 움직임, 때론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매우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 애인이 평소 너무 내숭이 심하다고 생각된다면 월드컵 경기를 함께 시청하며 순간순간 극적인 순간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좋다.

   좋은 기회를 놓쳤을 때

반면 골을 넣지 못하거나 좋은 기회를 놓쳤을 때 분위기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다. 남자들의 경우 대부분 입에서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선수들을 나무라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다. 재미있는 것은 여자들의 경우.

평소 조신한 여자라 하더라도 온 국민이 집중하고 있는 경기에서 아쉽게 골을 놓쳤을 때마저 본연의 모습을 숨기기엔 한계가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다 아쉬운 장면이 생겼을 때 평소 조용하던 사람도 벌떡 일어나 소리친다거나 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평소 욕을 한 번도 하지 않던 이도 자신도 모르게 험한 말을 내뱉는 경우도 생긴다.

   과음을 할 경우

평소 술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월드컵 경기를 볼 때만큼은 술과 함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경기를 볼 때는 술을 마시기 위해 수시로 의미부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골을 넣었기 때문에 기분 좋은 의미에서 잔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아쉽게 골을 넣지 못했을 때도 속상하다는 이유로 다같이 건배를 하기도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분위기에 휩쓸려 술을 계속해서 들이키다 보면 경기가 끝날 즈음엔 대부분 취한 상태가 되어있기 마련이다. 이 때 평소 보지 못했던 술버릇을 보게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술로 종종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문에 아무리 월드컵으로 인해 좋고 나쁨의 기분변화가 생긴다 할지라도 과음을 하게 되면 평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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