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한 치아로 환한 이미지 만든다?

입력 2014-08-07 08:44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하는 미인이 갖추어야 할 조건 중 하나다. 동그랗고 큰 눈, 오똑한 코에 앵두같은 입술을 모두 갖추었다 하더라도 막상 웃을 때 보이는 치아가 예쁘지 않다면 호감을 줄 수 없다.

흔히 사진을 찍을 때 “치아가 보이게 웃어보세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냥 미소만 짓는 것과 치아가 보이게 활짝 웃는 것은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그러나 덧니가 심하다거나 울퉁불퉁한 치아는 그 사람 자체를 비뚤어보이게 하기도 한다.

이에 라미네이트 시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심미치료로, 치아 콤플렉스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소량 삭제한 후 0.5mm 두께의 세라믹 보철물을 치아 겉면에 부착하는 시술이다.

일반적인 치아교정의 기간이 1~3년인 것에 반해 라미네이트는 1~2주의 시술로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치아를 교정하고 싶은 사람,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있다. 또한 치아모양은 물론 영구적인 미백도 가능해 치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라미네이트는 그 시술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치아를 삭제해야 되기 때문에 치아의 형태에서부터 구강 내의 구조, 세라믹 보철물의 접합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치과 전문의 최유성 원장(아이러브치과)은 “라미네이트는 세부족으로 매우 세심하게 시술되어야 한다. 겉으로 봤을 때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은 사람의 치아가 모두 비슷해보일 수 있어도 환자의 외모나 직업, 성별에 따라 헤라믹 보철물의 모양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운영자 겸 피팅모델인 김하연(26,가명)씨는 얼마 전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았다. 자신이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기는 하지만 모델도 함께 하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김 씨의 치아가 고르지 못했던 것. 활짝 웃어야 그만큼 옷의 맵시도 살아날텐데 웃을 때마다 뭔가 어색한 느낌, 그리고 종종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는 이유가 알고 보니 그의 비뚤어진 치아모양 때문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고민을 하던 김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와 상담 후 시술을 결정하게 됐다. 결코 간단하지 않은 시술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라미네이트를 마치고 난 후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 누구보다도 뿌듯해 하는 그는 요즘 어디든 당당하게 치아를 보이며 활짝 웃는다.

외모지상주의가 급부상 하고 있는 가운데, 고른 치아를 통해 환하게 웃고 좀 더 당당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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