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 부작용이 두려워 못한다?

입력 2014-08-11 15:49  

안경이나 렌즈 없이도 깨끗하고 선명하게 사물을 본다는 것은 시력이 나쁜 사람에게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하루 종일 귀에 걸고 코로 받쳐야 하는 안경은 물론 관리가 소홀하면 안과질환을 일으키기 쉬운 렌즈까지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라식을 꺼리는 이유는 바로 부작용 때문. 성형 등 다른 수술의 부작용과는 달리 신체 그 어느 부분보다 예민한 눈이 다치면 회복도 까다롭다. 게다가 어지럼증이나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등 일상생활을 유지 못할 정도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알려져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 많다.

라식수술의 부작용에 대한 오해와 그 실체에 대해 부산 밝은눈안과 정지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라식 수술의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것에는 각막확장증이라는 것이 있다. 보통 검진을 받을 때 안과 전문의가 “각막의 두께가 너무 얇아 수술이 힘들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각막확장증이 염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라식수술 후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이기지 못하고 각막의 일정부위가 커지는 현상이다. 초고도근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하드렌즈로 어느 정도 처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능한 잔여 각막두께를 충분히 남기려는 수술경향과 미세각막절삭기의 정밀화로 각막확장증 발생빈도가 적다. 또한 수술 전 환자의 잔여 각막이 얼마나 남을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 수술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각막확장증 외에 부정난시도 라식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다. 부정난시란 각막의 중심과 레이저가 조사한 중심이 일치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라식수술 장비가 각막의 중심을 잘 못 잡았거나 안구추적장치가 느려서 안구의 움직임을 제대로 쫓아오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부정난시가 생기면 사물이 고르게 보이지 않고 눈이 매우 피로하다. 이 경우 안경으로 교정이 불가능하고 하드렌즈를 착용해야만 어느 정도 정상시력이 나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안과의가 수술을 집도해도 이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엑시머레이저의 안구추적장치가 안구움직임을 제대로 쫓지 못해서 생기기 때문이다.
  
환자가 긴장 속에 움직이는 안구의 속도는 200~250hz이다. 그러나 다빈치라식이나 비쥬맥스라식 같은 첨단 엑시머레이저의 경우 1,000~5,000khz이기 때문에 현재는 의사의 실수만 없다면 100% 예방이 가능하다.

정지원 원장은 “과거와 달리 비쥬맥스라식의 경우 안전성과 효과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비쥬라식보다 2배 이상 빨라진 500khz의 정교한 레이저빔을 사용하고 곡면의 각막접촉 렌즈를 사용해 수술 중 환자 시야유지가 가능하고 결막하 출혈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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