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헤드, 손으로 짜다가는 딸기코 된다?

입력 2014-08-12 08:26  

대학생 김진희(23·가명) 씨는 “거울만 보면 자연스럽게 얼굴로 손이 간다”며 “화장을 해도 코에 점처럼 보이는 블랙헤드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처럼 코 주변은  자외선 등의 외부자극으로부터 돌출되어 있어 해당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부위보다 좀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게 된다. 이 때문에 피부는 스스로 자극이 심한 곳에 추가적인 피지분비로 자극을 완화시킨다.

이처럼 모공에서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와 오염 물질, 노화된 각질 등이 고기와 닿아 산화되어 생기는 것이 바로 블랙헤드다.

이러한 블랙헤드는 점처럼 까맣게 보여 피부를 더욱 탁하게 만들며 메이크업 시에도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다. 때문에 김 씨처럼 매일 거울을 보며 블랙헤드를 짜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블랙헤드가 보기 싫다고 손으로 마구 쥐어짜면 흉터가 남을 수 있고 모공벽이 손상되어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이 된다. 블랙헤드가 점이 되어버릴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점은 멜라닌 세포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블랙헤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비록 점이 되진 않지만 블랙헤드를 그대로 두는 것도 문제가 되긴 한다. 블랙헤드가 계속 성장하면서 주변의 콜라겐을 밀어내고 따라서 그만큼 모공이 커지기 때문. 그렇다면 얼굴에 손을 데지 않고 블랙헤드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주일에 1~2번, 스크럽이나 필링제품
가정에서 간단하게 블랙헤드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일주일 1~2번 스크럽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선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다음 피지를 잘 녹여내고 피부에 자극이 적은 블랙헤드전용 오일 클렌저나 스크럽제 등을 이용해 피지를 제거한다. 또한 스크럽 외에도 팩이나 가벼운 필링제품을 이용해 모공을 청결히 해주는 것이 좋다.

클렌징 시 꼼꼼하게!
클렌저의 경우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얼굴을 문지른다. 이때 손톱을 이용하여 블랙헤드가 많이 생기는 곳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더욱 효과가 크다. 충분히 클렌징한 다음에는 더운물로 충분히 씻어낸 후 찬물로 헹구어 준다.

또한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찬물로 헹구어 모공을 수축시킨다. 또한 세안 후 소독과 모공축소 기능을 하는 수렴화장수를 차게 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습관 개선
피부는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크다. 그러므로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먹는 것, 자는 것 하나까지도 건강한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술의 알코올 성분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가 왕성해질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음주는 체내와 피부의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습관 과다한 피지분비로 블랙헤드와 모공이 확장된 경우라면 전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거울피부과 성형외과 신문석 원장은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 무리하게 짜면 오히려 모공이 더욱 넓어질 뿐 아니라 2차 감염이 되기도 쉽다. 그러므로 매끈한 피부를 얻기 위해서는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손을 데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블랙헤드나 과도한 피지분비로 인해 모공이 넓어진 경우는 IPL을 통해 깨끗한 피부로 탈바꿈할 수 있다. IPL은 넓은 파장대의 복합적인 빛으로 피부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트러블에 모두 영향을 주어 피부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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