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휴가철, 바다 간다면 ‘눈 건강 주의보’

입력 2014-08-13 01:48  

7월초, 직장인들의 머릿속에는 휴가계획이 가득하다. 본격적으로 더워지고 장마로 인해 비가 오는 시기인 탓에 마음도 뒤숭숭하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휴가철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활동을 하는 휴가철에는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산이나 계곡, 바다 등 각 휴양지마다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특히 여름에 가장 선호하는 바다로 떠난다면 ‘눈 건강’에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휴가철에 안질환이 15 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수욕장에서 렌즈 착용 ‘위험’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을 찾았다면 콘텍트렌즈 사용은 안하는 것이 좋다. 공공장소에서 안경을 착용한다는 것은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지만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처럼 사람이 많이 찾는 곳에서 렌즈를 착용하면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어 안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충혈된 눈은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데 각막염은 심한 경우 손상이 심해 되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더라도 수경을 써 물이 직접 안구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교적 감염의 위험이 적은 ‘원데이 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안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다.

안과 전문의 박세광 원장(강남 밝은눈 안과)은 “안질환은 휴가가 끝나도 오랫동안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휴가철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라식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휴가철은 물론 평소 공중목욕탕을 사용하거나 고질적인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강렬한 자외선, 눈에 직접 쬐면 안 좋아

여름철, 특히 바닷가의 강렬한 자외선은 피부에도 좋지 않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안구에도 치명적이다. 각막에 화상을 입거나 색소침착, 시력감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 중 320~400nm 파장의 UV-A는 장시간 지속적으로 안구가 노출되면 조직이 광화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수정체 색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백내장을 급속도로 진행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각막 화상이라고 일컬어지는 광각막염도 자외선으로 인한 대표적인 안질환. 강렬한 자외선에 각막의 상피세포가 손상되어 염증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망막질환인 황반변성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는 성인실명의 3대 원인으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박세광 원장은 “여름철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면 모자를 착용하거나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야 한다. 평소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여 7~10으로 높다면 외출을 삼가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밝은눈안과)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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