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멘토 대학생이 전하는 여름방학 공부비법, 잠·시간·슬럼프를 정복하라

입력 2014-01-28 17:51  

[생활팀] 수능을 100여 일 앞둔 수험생들은 지금 일생일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놀고 싶고, 쉬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벌이는 자기자신과의 전쟁이다. 누군가 정신이 번뜩 들 정도의 뭔가를 한방 날려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한마디로 자극이 필요하다는 거다.

하릴없이 웹서핑에 나서보지만 소위 기성세대들의 케케묵은 훈계나 엄친아들의 비현실적인 성공스토리에 오히려 의기소침만 더할 뿐, 뭔가 손에 잡히고 의욕이 불끈 솟아나는 멘토링을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수험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이들이 있어 화제다. 온/오프라인 교육업체 위너스터디(www.winnerstudy.net)에서 운영하는 ‘지공사부(지혜롭게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는 명문대생 멘토)’가 바로 그들이다.

‘지공사부’들은 상담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수험생들의 갖가지 고민에 한발 앞서간 선배로서 따끈따끈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필요에 따라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 주기도, 따끔한 일침으로 마음을 추스르게도 한다. 선생님이나 부모님, 유명인이 아니라 동네 형, 누나 같은 이들이 전하는 다듬어지지는 않은 투박한 한마디 한마디가 수험생들에게는 보약보다 더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이라는 최대의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이들이 직접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여름의 공부방법과 슬럼프를 극복하는 법 등을 전하고 있다.

수면, 얼마나 중요할까?
여름방학의 성패 90%는 수면이 좌우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수면계획을 세워야 한다.
4당5락은 잊어라. 1시간 적게 자면 암기력, 판단력은 30% 감소한다. 자신에게 맞는 수면시간을 찾되 늦잠과 주말에 몰아 자는 식의 생활리듬을 깨는 수면은 절대 금물이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억지로 자려하지 말고 게임으로 밤을 새워서도 안 된다.


수능형 인간으로 개조하기
나를 수능형으로 리모델링 하라!
Head : S대, K대 사진을 붙여놓고 너무 멀리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 머리는 당장 앞에 있는 사소한 것부터 집중해야 한다.

Heart : 마음이 몸을 움직인다. 나를 절박함으로 공부하게 만드는 계기를 최소 1~2개 만들어라. 고생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든, 이성친구를 생각하든 나를 절박함으로 내몰아라.

Move : 몸을 움직이는 게 공부다. 작고 사소한 행동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

수능형 인간으로 개조되는 데는 최소 15일 이상이 소요된다.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선 자기 전에 내일 일과를 머리 속으로 자세히 상상해 보아야 한다. 어떤 속도로 걸을지, 어떤 속도로 밥을 먹을 지까지 생각하면 뇌는 상상한 경험도 동일하게 인식하게 된다.

시간에 익숙해지기
결국 수능 시간 싸움이다. 평소 공부를 할 때 영역별로 몇 문제씩 묶어서 푸는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언어영역의 경우 독해에 보통 10개의 지문에 60분 정도가 주어진다. 따라서1개 지문당 5분 정도만 할애해야 한다.

수리영역의 경우 100점 문제를 100분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문제 배점만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2점 짜리는 2분, 4점 짜리는 4분 안에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은 1문제당 1분에 풀어야 한다. 1페이지에 보통 4~6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문제집 1페이지는 4~6분 안에 해결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시간이 모자라서 못 풀지는 않는다.
 
다만, 체력적 한계에 부딪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에도 2시간 이상 연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이 외에도 모르는 문제를 포기하는 방법, OMR 카드 작성 시기, 남는 시간을 모르는 문제에 쓸지 검산을 할지 구체적으로 시간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어느날 갑자기 무기력함과 좌절감이 찾아오면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선 먼저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학업성적이 원인인지 외적인 것인지 단순히 공부가 하기 싫은 것인지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극복방안을 찾아야 한다.

단, 스스로 슬럼프라고 규정짓지 말자. 그러면 스스로 슬럼프를 핑계로 정당화하고 싶어지기 때문에 빠져나오기가 더 어렵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황을 피하지 말고 직면하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슬럼프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식은 슬럼프를 습관으로 고착화시킨다. 적극적으로 부딪쳐서 본인이 스스로 뚫고 나와야 한다.

상담과 칼럼, 동영상 등으로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는 ‘지공사부’들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700개의 홈런을 치기 위해 1330개의 삼진을 당해야 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도전할 것을 당부한다. 또, 적게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마음을 철저히 버리고 ‘왕관을 쓰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는 금언처럼 좋은 성적을 위해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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