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달린 남자 '여유증' 고민은 이제 그만

입력 2014-08-17 15:03  

본격적인 한 여름 무더위에 돌입한 요즘은 전국의 모든 해수욕장과 물놀이 시설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비아냥 속에서도 물놀이가 즐거운 이유는 그곳에 젊음과 낭만이 함께 하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날 쏟아지는 태양을 마음껏 받으며 친구들과, 가족들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물놀이에 즐거운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한 여름이 되면 오히려 셔츠의 단추를 꼭꼭 채워야만 하는 남자들이 있으니 이른반 가슴달린 남자, 여유증 환자들이다. 여유증이란 일명 '여성형 유방'이라는 것으로 여성처럼 물렁물렁한 살이 가슴 주위에 모여 있고 가슴만 봐서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상태를 말한다. 여유증이 있는 남성은 전체 남성의 30~40%라고 하니 열 명 중 3~4명은 여유증이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여유증이 있으면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기가 힘들다. 옷을 벗는 것은 더더욱 상상하기 힘들다. 때문에 운동량은 더욱 줄게 되고 상태가 쉽게 개선되기 힘들다. 여유증이 있는 남성들에게 여름은 고역의 계절이 아닐 수 없다.

K씨(33세)의 경우를 보자. K씨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순간 가슴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살이 쪄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다이어트를 해봐도 가슴살은 빠지지 않고 다른 부분의 살만 빠졌다. 게다가 다이어트도 계속하지 못하고 중단하자 여성의 유방과 같은 가슴은  콤플렉스로 남고 말았다.

K씨는 결국 여유증 수술을 택했다. 일반 성형외과에서는 여성들을 만나는 것이 싫어 남성전문성형외과를 찾게 되었다.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었고 가는 카테터(관)를 통해 가슴이 볼록하게 보이게 하는 원인인 지방을 흡입하여 슬림한 가슴라인을 만들어주었다.

수술 부위는 옷으로 가려지기 때문에 붓기나 멍 등 수술 자국은 외부로 전혀 노출되지 않았고 1~2주가 경과하니 급성부기나 멍이 완전히 사라졌다. 여름만 오면 스트레스를 받던 K씨는 이렇게 간단한 것을 왜 그렇게 고민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은 수영장에서도 자신 있게 몸매를 드러낸다는 K씨는 더 이상 여름이 두렵지 않다.

남성성형외과 레알포맨 최종필 원장은 "여성형 유방인 여유증 때문에 고민을 하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남성들의 여유증은 사실 얼굴수술보다 민감한 부분이지만 수술을 통해서 대부분의 여유증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여유증 때문에 여름만 되면 기운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분들은 가급적 빠른 시간에 결정을 내려서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몸매를 되찾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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