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굴은 좋지만 작은 턱도 과연 좋을까?

입력 2014-08-19 10:00  

[라이프팀] 작은 얼굴이 사랑받는 시대다. 작은 얼굴은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돋보이며 귀엽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실제로 작은 얼굴을 가진 사람이 큰 얼굴을 가진 사람보다 더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작은 얼굴을 동경한다. 그런데 작은 턱을 갖고 태어난 사람에게는 필요이상으로 작은 턱인 '무턱'이 오히려 골칫거리다. 얼굴이 작아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기능적으로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작은 얼굴의 비결은 조화다. 목 위를 차지하는 두상은 눈썹을 중심으로 뇌를 감싸는 두개(頭蓋)와 눈썹 아래쪽의 안면(顔面)으로 구분한다. 두상에서 두개와 안면의 비율은 중요하다. 턱이 너무 작으면 조화가 깨져서 오히려 두개가 더 커 보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턱이 전체적으로 작고 후퇴되면 위턱과 아래턱의 교합이 맞지 않아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턱관절에 무리가 가게 된다.

무턱은 하악골(아래턱뼈)의 크기는 정상이지만 턱끝의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턱이 안으로 들어가서 짧아 보이는 경우이다. 만약 치열이 맞지 않는다면 즉 윗니가 아랫니보다 매우 심하게 튀어나온 경우에는 턱 전체를 앞으로 이동시키는 큰 수술이 필요하다.


무턱의 정도가 가벼운 경우 입안 절개로 턱끝을 노출시킨후 미리 준비한 인공보형물을 골막 아래로 넣어준다. 대개 그 짧은 정도가 크지 않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무턱이 중증도인 경우에는 역시 입안절개로 턱끝을 노출시킨후 뼈를 절골하고 절골된 뼈의 아래조각을 앞으로 꺼내준 다음 다시 고정시켜 앞에서 볼 때 턱의 수직 길이가 길어진 것처럼 보이게 한다. 무턱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뼈를 절골한 다음 그 사이를 자기 뼈로 메꿔 길이를 연장시킨다. 수술시간은 약 2시간 정도이고 부기는 3주 정도 계속된다.

무턱 수술의 권위자인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은 “작은 턱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턱이 전체적으로 작으면 하악왜소증, 앞턱만 뒤로 들어가 보이면 턱끝왜소증으로 분류합니다. 둘 다 턱이 작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실은 다른 진단이고 다른 치료가 적용돼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하악왜소증은 턱 전체를 앞으로 내밀어 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반면 턱끝왜소증은 턱끝만 크게 만들어 주면 된다. 지방이식, 보형물 삽입, 자기 뼈를 이용한 전진 절골술 등이 있다. 전진 절골술은 지방이식이나 보형물 삽입보다 그 방법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장기적인 안정성이 뛰어나고 겉보기에도 가장 자연스럽다.

정지혁 원장은 또 “최근 유행하는 ‘V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턱폭이 좁으면 턱선이 날렵해지는 효과가 있지만, 기능상으론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턱 수술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 목적이 아닌데도 미적인 것만 추구해 턱을 없애려 한다면 기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프로필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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