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공무원 시험, 어떤 변화가?

입력 2014-08-20 04:30   수정 2014-08-20 04:30

[김희정 기자] 올해 국가직·지방직 시험은 시간이 확대되면서 지문이 대폭 길어졌고, 전체적으로 두 시험의 출제 비중이 유사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에듀스파(주)에서 운영하는 고시스파와 국가고시 주간 섹션 정보지 고시기획이 올해 국가직·지방직 과목별 출제 경향을 분석해봤다.

우선 국어는 단순 암기식 문제에서 벗어나면서 긴 지문의 독해 문제 출제가 늘어났다. 지방직 시험 역시 국가직과 출제 비중은 동일했고, 한자 문제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영어는 꽤 높은 난도를 보인 과목이었다. 국가직 시험에서는 11문제, 지방직 시험에서는 15문제가 중간 이상의 난도를 보이며 가장 큰 ‘복병’으로 꼽혔다.

2009년 시험에서 경악에 가까울 만큼 어렵게 출제 된 한국사는 종전에 자주 출제된 지문이 나오며 비교적 수월하게 출제됐다. 지방직 시험은 기본개념 중심으로 지엽적 문제 없이 평이했으나, 국가직 시험은 시대의 특징에 대한 답을 요구하며 다소 어려운 편이었다.

행정학은 출제 경향의 유사성을 보이면서도 특색을 유지했다. 지방자치론 문제가 지방직 시험에서 3문항으로 늘어난 것. 출제 빈도 역시 지방직 시험에서 조직론에서 6문제가 나오는 등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정리하자면 ▲ 국어는 지문이 길어졌으며 독해가 줄어들고 있다. ▲ 영어는 출제빈도에 큰 변화가 없고 독해의 비중이 높았다. ▲ 한국사는 고대사회와 근세사회 및 근대사회 부분이 늘어났으며, 2년 연속 4·19혁명 문제와 중세시대에서의 고려 경제를 물었다. ▲ 행정학은 조직론 문제가 증가하고 지방행정론도 2009년 1문항에서 올해 3문항으로 늘어났다. ▲ 행정법은 지방직 시험 특유의 모호한 문제 출제가 줄어들면서 깔끔해졌다는 평이다.

이렇듯 수탁제 실시가 2년째 이어지며 지방직 시험에서 출제빈도수와 난도 등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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