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 홍도/흑산도 2박3일 ‘황홀경’

[김희정 기자] 8월 ‘홍도, 흑산도’로 향하는 KTX 열차가 운행된다. 남은 여름 밤하늘의 별도 아름답게, 남은 여름 어른도 아이들과 같이 동심을 느낄 수 있는 기차 여행 어떨까. 코레일관광개발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섬 여행을 추천한다.

KTX로 떠나는 아름다운 홍도, 흑산도

1일차 아침 6시50분 용산역을 출발하면 오전 10시34분에 목포역에 도착한다. 여객터미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30에 목포 연안여객선 터미널로 출발. 목포항에서 서남쪽 115km 지점에 위치한 홍도에 이르게 된다.

해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들어 홍도라는 이름을 붙여졌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270여 종의 상록수와 17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1965년에 홍도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으로 지정됐으며, 1981년에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홍도에 도착하면 자유 시간을 갖게 된다. 이후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피서지로 인기가 있는 몽돌해수욕장, 난 전시관, 동백 숲 등 자유일정을 즐기고 1일차 하루를 마감한다.

2일차 아침 8시30분 기상과 함께 홍도 일주 유람선 관광에 나선다. 유람 도중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남문바위, 촛대바위 등을 놓치지 말자.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2시간30분 정도 관람하다보면 오후4시30분,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는 흑산도에 도착한다.
 
흑산도 여행에서의 백미는 상라봉 버스투어다. 약 40분 소요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아름다운 부속 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상라봉은 예리항과 주변 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대장도와 소장도 너머로 홍도까지 보인다.

꼭 둘러봐야 할 코스는 상라봉 전망대, 일주도로변 해수욕장과 기암괴석, 정약전 유배지다. 흑산도 여객항에서 10분 정도 차로 달리면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나타나는데, 차를 멈추면 상라봉 전망대로 걸어 올라갈 수 있다.

오후 3시30분이면 목포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유달산에 다다른다. 노적봉, 가수 이난영 목포의 눈물 기념비, 오포대,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 정자 감상을 마친 후, 마지막으로 해양유물전시관, 자연사박물관, 옥전시관, 향토문화를 만끽한다. 이어 오후 7시, 목포를 뒤로 하고 서울로 향한다. 

※ KTX로 떠나는 홍도, 흑산도, 목포 시티투어는 연중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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