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금관’ 36년 만에 서울 나들이

입력 2014-08-20 06:08  

[김희정 기자] 천마총 금관과 허리띠가 8월17일부터 2011년 2월1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 신라실에서 전시된다.

천마총 금관은 1973년 발굴돼, 1974년 ‘신라명보’ 특별전에 출품된 이래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9월7일부터 개최 예정인 ‘황남대총’ 기획전시와 연계, 36년 만에 신라의 황금문화를 대표하는 두 금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천마총 금관은 둥근 관테에 3개의 나뭇가지와 2개의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을 접합하고, 곱은 옥과 달개를 달아 장식했다. 황남대총 북분·금관총·서봉총·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같은 전형적인 신라금관이며 그 화려함과 정교함에서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이어 천마총 금관은 나뭇가지모양 세움장식 곁가지가 3단인 황남대총 금관에 비해 4단으로 6세기 신라 금관의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세움장식 가장자리를 따라 새긴 문양과 섬세하고 빼곡하게 달린 58개의 곱은 옥, 382개의 둥근 달개는 금관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해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라 금관에 표현된 상징으로 나뭇가지와 사슴뿔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체이며, 곱은 옥은 원초적 생명체, 달개는 생명의 열매를 뜻하는 것으로 국가 수장이자 제사장이었던 신라 국왕의 신성함을 드러내게끔 고안된 것이라 풀이된다.

이번 전시에는 천마총 허리띠도 함께 공개된다. 천마총 출토 허리띠는 가죽이나 비단으로 만든 허리띠는 부식됐고, 그 표면을 장식하였던 금속의 꾸미개만 남아 있다. 44매의 띠꾸미개와 띠고리, 띠끝장식, 13줄의 금제 드리개와 2줄의 금동제 드리개로 구성돼 있다.

띠꾸미개는 허리띠에 붙이는 방형판에 세잎무늬가 맞새김돼 있고, 잎무늬가 표현된 하트모양 드림이 매달려 있다. 띠드리개 끝에는 물고기모양·주머니모양·족집게·곱은 옥 등이 달려 있는데 고대 북방 유목민족들이 생활에 필요한 작은 도구들을 허리에 찼던 풍습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있다.

띠드리개 끝에 매달린 곱은 옥은 태아의 형상으로 생명과 재생을 상징하며 육면체의 숫돌은 철을 장악한 경제력을 의미한다. 또 물고기는 풍요와 영생, 향이나 약을 넣은 주머니는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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