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 수술, 신중한 고려 후에 전문가 상담이 필수

입력 2014-08-20 08:23  

[라이프팀] 외모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시대에서 더 이상 성형은 연예인이나 일부 고소득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성형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보편화 되고 있는 성형문화는 이제 미의 트렌드까지 만들어가며 많은 사람들을 ‘요즘 뜨는 성형’ 이라는 대세에 합류시키고 있다.

‘누구누구 연예인을 닮았다’는 말은 그 누가 들어도 기분 좋을 칭찬이다. V라인, T라인, 하트라인, 꿀피부 등 특정 연예인들의 외모에서 출발한 각 종 신조어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러한 용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선천적으로 이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져 성형을 결심하기도 한다.

쌍꺼풀과 코성형 등의 이목구비를 교정은 일반적인 수술이 되었다. 이제는 이목구비 뿐 아니라 얼굴형 전체를 교정하여 얼굴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안면 윤곽 수술에도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안면 윤곽 수술은 말 그대로 피부나 살이 아닌 뼈를 교정하는 수술로 위험성도 높고 정교함이 요구되는 고비용의 수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수술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걱턱이나 돌출입, 무턱 등으로 인한 부정교합에서 오는 건강상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미지 개선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첫인상은 얼굴에 의해 좌우되며 얼굴 골격에서 턱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턱의 생김새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좋게 보이기도, 강해보이기도 한다. 이목구비가 아름다워도 턱이 너무 길거나 짧다면 외관상의 균형이 깨져 보인다. 특히 여성이 사각턱 을 지녔을 경우엔 지나치게 강하거나 남성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프로필 성형외과 정지혁 원장은 “서양에서는 매력 포인트로 꼽히기도 하는 사각턱이 동양인에게는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하며 “최근에는 작고 어려보이는 얼굴이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자리 잡으며 사각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원장은 “좀 더 아름다워지기 위한 사람들의 욕망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 욕망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꼭 필요한 수술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편을 초래하고 위축이 될 만큼 심한 사각턱을 가진 경우라면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도 콤플렉스를 이겨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아닌데도 "유행에 맞추어 혹은 남들이 하니까 란 생각으로 수술을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정 원장은 조언한다.

개그우먼 박경림의 경우 대표적인 사각턱 연예인이지만 그것을 콤플렉스라고 여기거나 부끄러워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보편적인 기준에서 말하는 예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소유자는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매력을 잘 살려 방송인으로 사업가로 또 한 남자의 여자로 다방면에서 성공, 세간의 부러움을 산 대표적인 사례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사람들의 얼굴형이 똑같아지는 시대에 오히려 사각턱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단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

성형수술이 보편화되고 간단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신중하지 못한 성형수술은 재수술의 원인이 되고 심한 경우 성형중독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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