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보이는 얼굴, '다크서클'이 원인?

입력 2014-08-21 07:39  

[이선영 기자] 눈 밑이 검고 푸르스름해 보이거나 눈 아래 지방이 툭 튀어나와서 그 아래로 그늘이 지는 증상을 가리키는 '다크서클'은 현대인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단어.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왔다'는 농담이 빈번하게 오고갈 정도다.

하지만 10대는 시험공부 때문에, 20대는 취업준비와 사회생활로 인해, 그리고 30대 이후부터는 노화현상까지 더해져 현대인이라면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다크서클은 나이 들어 보일뿐 아니라 어둡고 피곤한 인상을 주기 쉬워 미용 상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안경을 쓰거나 화장을 짙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특히 화장을 짙게 하면 오히려 눈가를 자극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그렇다면 다크서클은 왜 생기는 것일까? 눈가 피부는 선천적으로 얇고 피지선이 없어 스트레스나 외부자극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노화되기 때문에 눈 밑 지방이 튀어나오거나 눈 밑 혈관이 지나치게 풍부해진 경우, 혹은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된 경우에 발생한다.

때문에 콘택트렌즈나 컴퓨터작업, 과로, 아이메이크업 등, 피로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소를 늘 가까이에 두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유독 많이 생기는 것. 이 밖에도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으로 인한 일시적 호르몬 불균형의 한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 피로나 스트레스는 멜라닌색소를 침착시켜 다크서클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 때문에 평소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콘택트렌즈나 메이크업 등의 자극을 피하는 것이 다크서클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관리 포인트다.

따라서 다크서클이 있는 여성의 경우, 되도록이면 아이메이크업은 가볍게 해 주고 눈가 화장을 지울 때에도 눈가전용 클렌징 오일 또는 로션을 손가락으로 살살 굴려가며 지운 후 클렌징 티슈나 면봉으로 세심하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또한 세안 시 주로 비누를 사용하는 남성들은 세안 전용 클렌징 폼을 이용하면 피부자극이 덜하다는 것을 기억할 것. 특히 눈 주위는 벅벅 문지르지 말고 물기를 제거할 때도 타월을 이용해 찍어내듯 닦아내는 것이 피부뿐 아니라 다크서클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세안 후 눈가 전용 화장수를 화장 솜에 묻혀 눈 아래에 2∼3분간 올려두거나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눈 주위에 발라 눈 주위를 보호해 주고 눈 주위를 가볍게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화장품을 바를 때는 약지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듯 발라주고 지압을 할 때는 약지로 눈 주위를 한 바퀴 돌아가며 천천히 줄러준 다음 눈머리 신경 점을 살짝 누르고 눈썹 뼈의 지압 점을 짚어준 후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러준다.

특히 다크서클이 심한 경우에는 1달에 2번 정도 눈 주위 전용 마스크 팩을 이용해 관리해 주는 것도 효과적. 마스크 팩을 하기 전이나 후에 따뜻한 타월과 차가운 타월을 교대로 사용해 찜질하고 가볍게 지압해 주면 효과가 배가 된다.

금산스킨한의원 한승섭 박사는 "다크서클은 단순한 피부만의 문제가 아닐 확률이 높아요. 한의학에서는 눈 밑이 검은 증상을 간이나 위가 좋지 않다는 증거로 보고 있죠. 또 몸 안의 기운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문제가 생길 때도 다크서클이 심해져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럴 경우, 위와 간에 도움을 주는 포도나 딸기주스, 또는 상추 등을 자주 먹고 눈가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눈썹 앞머리와 산, 꼬리 부분의 지압점을 눌러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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