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피부를 학대한다?

입력 2014-08-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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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기자] 최근 한 연구기관은 ‘담배 한 개비가 약 25mg의 비타민C를 파괴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비타민C 25mg이면 레몬 반개에 해당. 만약 하루에 담배 20개비를 피우면 레몬을 10개 이상 먹는다해도 비타민C는 조금도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흡연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가를 입증해 주는 결과 중 하나. 그렇다면 이 밖에도 흡연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유명 연예인들의 피부주치의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 피부건조 & 트러블
담배의 성분 중 하나인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체내에 산소결핍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세포의 대사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기 마련. 따라서 흡연자들 중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 사람은 바로 이 담배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담배 연기는 유해물질의 엑기스라 할 수 있다. 담배연기에는 다양한 미세입자들이 섞여있어 이 입자들이 피부에 흡착되어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 뾰루지 등 각종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주름
담배는 비타민A를 고갈시켜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를 촉진시키고 피부조직 형성에 필요한 탄력성분을 만드는 인자들은 파괴한다. 따라서 흡연자들은 피부탄력이 줄어들고 피부표면이 건조해 지기 쉬워 비흡연자에 비해 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여성은 피부가 얇고 약해 여성이 흡연을 할 경우에는 남성에 비해 약 3배 이상 주름이 더 또렷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색소 질환
담배를 오랫동안 폈던 사람들은 니코틴 성분 때문에 얼굴이 까맣거나 누르스름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들기 때문.

또한 멜라닌의 생성과 착색을 억제하는 비타민C가 파괴되어 기미와 주근깨 등도 증가한다.

▐ 탈모
담배는 모발에도 영향을 미친다.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되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최근 한 연구결과는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체온이 1°C씩 떨어진다'고 밝혀 담배가 탈모를 부추긴다는 논리를 뒷바침해주고 있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아 두피의 혈액흐름 또한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탈모현상이 촉진되는 것.

임이석 원장은 “흡연은 피부를 학대하는 것과 같다”며 “특히 여성의 흡연은 폐경기를 앞당기고 골다공증을 유발하며 자궁경부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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