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별' 성형 키워드… 교사·공무원 성형외과 찾는 이유?

입력 2014-08-27 13:55   수정 2014-08-27 13:54

[라이프팀]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아니, 이젠 ‘직업’ 따라 강남 간다.

요즘 성형외과의 요지인 강남과 압구정 일대는 취업 준비생들과 구직자, 직장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취업의 당락을 좌우하는 면접에서 첫 인상으로 승부하기 위해, 직장인들은 직업별 선호 성형으로 업무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하지만 성형에는 직종별 특징에 따라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각 직업의 선호에 따라 성형부위나 시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눈이나 코 등을 무조건 크고 높게 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얼굴의 골격을 다듬는 등의 안정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교사·공무원│편안하고 신뢰감 있는 외모로

경기가 어려울수록 각광받는 직업인 교사나 공무원은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선호한다. 성형과는 상관없을 직업 같지만 친근하고 편안한 외모라는 꽤 까다로운 기준이 있으며, 너무 잘생기거나 예쁘지도 않고 부정적이거나 혐오스런 외모는 면접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된다.

따라서 자칫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매부리코나 주걱턱, 불안하고 불편해 보이는 안면비대칭 등에서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의 교정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성형을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교정이 관건이기 때문에, 자연스런 주름개선이 가능한 ‘외안각고정술’이나 ‘자가지방이식’ 등이 각광받고 있다.

아나운서│지적이고 깔끔한 이미지로

많은 여성들의 선망인 아나운서는 지적이고 정갈한 외모에 반듯한 말투, 친근한 미소를 기본 자격으로 갖추고 있다.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연예인 같은 예쁜 얼굴 보다는 지적인 이미지를 위한 ‘코’성형을 선호한다. 높은 코보다는 안정감 있는 적당한 높이의 코에 ‘코끝조각술’을 이용, 이목구비가 또렷한 신뢰감있는 이미지를 얻고자 한다.

승무원│세련된 외모에 밝은 미소로 '스마일~'

승무원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에 무엇보다 밝은 미소가 돋보여야하는 직업이다. 때문에 웃음을 머금은 눈매와 부드러운 얼굴선으로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눈은 최대한 또렷하고 선명하게끔 눈매교정과 앞트임 시술을 많이 하며, 부드러운 얼굴선과 세련된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V라인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운동선수│남자는 강인하게, 여자는 자신 있게

요즘 김연아 뿐만 아니라 몸짱인 축구스타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사실상 이들의 뜨거운 인기는 실력과 함께 훤칠하고 호감 가는 외모가 한 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실력과 인기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는 프로 운동선수들에게 이젠 외모 관리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남자 선수들은 실전 경기에서 강인해 보일 수 있도록 코 성형을 원하고, 여자 선수들은 쌍꺼풀 수술을 통해 자신감 있는 또렷한 이목구비를 선호한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취업성형과 관련해 “과거에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눈, 코 성형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직업과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위한 프로패셔널한 생각으로 이미지 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연예인이나 영화배우 뿐 아니라, 운동선수, 정치인들에게도 성형수술이 낯설지 않을 만큼 다양한 직업군에서 성형수술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자신의 직업에 적합한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일 터. 무리한 성형으로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인상을 주기보다, 어떤 직업이든 자신의 외모 중 장점을 극대화하여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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