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제를 먹었더니 검은 변이 나온다?

입력 2014-08-28 14:24  

[라이프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등 영양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빈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혈액 중에서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빈혈이라고 한다.

보통 임신 중에도 빈혈이 생기기 쉽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적혈구의 증가는 적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혈액 내 적혈구의 농도가 감소해 임신 중 빈혈이 일어나기 쉽다. 이처럼 임산부 빈혈은 대부분 적혈구를 만드는 철분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임신 중 필요한 철분의 양은 총 1,000㎎ 정도이다. 이러한 철분은 임신 초기보다는 태아가 자신의 철분을 만들기 시작하는 중기에, 중기보다는 태아와 태반이 급속하게 커지는 후기에 철분의 소비가 급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임신 중 필요한 1,000㎎의 철분 중에서 200㎎은 자연 배설, 300㎎은 태아와 태반에 필요하며 나머지 500㎎은 임신부의 적혈구 증가에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만으로는 이 시기에 필요한 철분의 양을 채울 수 없다. 식품에 포함된 철분의 장관 흡수율은 5~10%에 지나지 않아 모체와 태아 모두에게 제공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임산부들에게 철분제를 처방한다. 약국에서 철분제를 고를 때에는 함유하고 있는 철분의 양보다 체내에 들어갔을 때 철로 환산되는 양이 얼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임산부에게 필요한 하루 철분량은 30~60㎎이다. 임신 후기에 빈혈이 심해지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철분제의 양을 200㎎까지 늘려 복용하기도 한다.

철분제를 ‘약’이라고 생각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임산부가 많은데, 철분제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일종의 영양제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철분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철분제 복용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검은 변과 변비가 대표적이며, 간혹 임산부 중에는 철분제를 먹고 난 뒤 설사, 메슥거림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대변이 검게 나오는 것은 철분제에 들어있는 철분의 80~90%가 대변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변비는 과일이나 야채같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거나 수분섭취를 늘려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속쓰림이나 구토가 심할 때는 식후에 바로 복용하거나 철분제제와 위장약을 처방 받아 함께 복용한다. 아침·저녁으로 반 알씩 나누어 먹거나 아침·점심·저녁으로 ⅓알씩 나눠 복용해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위장이 약한 임신부의 경우에는 철분제 복용으로 위장장애를 느낄 수 있으므로 위장에 무리가 안가는 캡슐형이나 소화흡수가 빠르고 위에 부담이 적은 시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를 복용할 때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C가 함유된 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이 좋으며 녹차, 커피, 홍차와 같이 타닌 성분이 함유된 음식은 함께 마시지 않아야 한다. 타닌 성분은 무기질과 쉽게 결함하기 때문에 철분의 흡수와 칼슘의 섭취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철분제는 보통 아침, 공복에 복용하면 훨씬 흡수가 잘 된다. 그러나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철분제가 위벽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후 또는 잠자기 직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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