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엔 무와 벌꿀이 특효약

입력 2014-08-28 21:33  

[이선영 기자] 며칠 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불볕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에 일교차가 큰 가을은 감기환자가 급증하는 계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침을 해대거나 코를 훌쩍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바깥기운에 저촉되었다’고 하는데, 바깥기운이란 풍(風, 바람), 한(寒, 차가운 기운), 서(暑, 여름기운), 습(濕, 습기), 조(燥, 가을철 마르는 기운), 화(火, 뜨거운 기운)의 6가지 기운을 말하는 것.

또 감기의 증상을 원인별로 구분하면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은 ‘풍한감기(風寒感氣)’로 발열은 가볍고 땀이 나며, 코가 막히고 재채기와 콧물이 흐를 뿐 아니라 머리와 몸이 쑤시고, 기침이 간혹 있으며 가래는 희고 설태는 엷고 희다.

또 ‘풍열감기(風熱感氣)’는 발열이 심하고 입이 마르면서 갈증이 약간 있는 증상. 목구멍이 아프고 기침이 있으며 가래는 누렇고 끈끈하며 설태는 엷고 누렇다.

반면 ‘서습감기(暑濕感氣)’는 발열과 오한이 있고 두통이 있으며, 권태감, 흉부 번민(煩悶) 및 구토와 설사가 있고 맥은 빠르며 설태는 약간 누렇거나 희다.

마지막은 ‘유행성 감기(流行性感氣)’로 높은 열과 오한이 있으며, 심하면 떨리고 두통이 심함은 물론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또 맥은 부(浮)하고 빠르며 힘이 있고 혀는 붉고 설태는 약간 누런 편.

이처럼 같은 감기라 해도 원인과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감기환자들은 ‘감기쯤이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반대로 해열제나 발한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는 증상 및 체질에 따라 처방과 치료를 달리해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초기에는 치료가 쉽지만 장기간 증세가 지속되면 증상이 악화됨은 물론 천식이나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심한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도 중요하다.

하지만 콧물이나 기침이 좀 난다고 매번 병원이나 약국으로 달려갈 수도 없는 일. 따라서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평소 약이나 의사의 도움 없이 감기를 이길 수 있는 생활 속 지혜 몇 가지를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초기감기에는 차조기잎, 대나무잎, 파뿌리, 귤껍질, 생강, 대추 등을 달여 마시는 것이 효과적. 또 기침감기에는 호두, 석류, 머위, 맥문동, 천문동, 질경이씨, 살구씨, 생강차, 상백피(뽕나무 뿌리껍질), 도라지, 오미자 등이 좋다.

하지만 감기치료에 가장 효과가 탁월한 것은 무와 벌꿀로 만든 민간약. 무를 1cm 크기로 썰어서 항아리에 넣고 무가 잠길 때까지 벌꿀을 가득 넣은 다음 밀봉해서 냉암소에 보관하면 약 3일 후 무의 수분이 빠져나와 꿀과 섞인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기침이 멎고 목의 통증이 사라지면서 감기가 낫는 것. 또한 코감기에 걸렸을 경우에는 인중을 지압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초간 누르고 멈춤을 30회 반복하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콧물과 귀울림이 멈추고 머리가 맑아진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민간요법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한의원에서 향부자, 창출, 갈근, 진피, 소엽, 형개, 방풍, 청궁, 강활, 백지, 독활, 반하, 모가, 길경, 상백피, 행인, 감초, 생강, 파뿌리 등을 넣고 만든 ‘향갈탕(香葛湯)’을 처방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

금산한의원 한승섭 박사는 “요즘 같은 환절기는 감기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예요. 따라서 외출 후에는 항상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함은 물론 잘 때는 이불을 꼭 덮고 평소 물이나 비타민C의 섭취를 생활화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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