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스칼렛(Scarlet), 도대체 뭐길래?

입력 2014-09-02 03:22  

[이선영 기자] 프랙셔널 레이저가 임상에서 사용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때문에 현재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프랙셔널 장비가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급격한 발전이 있어 유저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Er:glass 계열의 고전적 프랙셔널 레이저부터 다수의 ablative 프랙셔널 레이저들(Er:YAG, CO2, Er:YSSG). 또 색소를 타겟으로 하는 프랙셔널 532nm 레이저 및 프랙셔널 IPL, 최근에는 HIFU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프랙셔널 고강도집적초음파 장비까지 출시된 것.

특히 이러한 프랙셔널 테크놀로지에서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분야는 바로 ‘프랙셔널 고주파 시술’이다. 고주파를 프랙셔널하게 구현한다는 것이 얼핏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제품들이 국내외에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는 것.

대표적인 예로는 양극성 고주파를 프랙셔널하게 구현한 장비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표피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열에너지를 진피 층에 집중시키는 것이 가능. 하지만 에너지의 유효 침투 깊이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금속 미세침을 사용하는 방식. 전극단자(electrode)를 피부표면에 밀착시킬 것이 아니라 미세침 형태로 제작해서 진피 층으로 삽입한 후 전류를 흘려 보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이 연구는 특히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스칼렛(Scarlet) 역시 이러한 컨셉에 의해 고안된 장비로 미세침(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스탬프 원리와 고주파의 결합, 즉 피부 속에서 미세침의 물리적작용과 고주파에너지로 인한 열작용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이 미세침들은 일정한 간격의 격자배열, 말하자면 마이크로니들 스탬프의 형태로 제작. 또 진피 층에서의 bulk heating을 방지하고 true fractional 방식으로 안전하게 고주파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스탬프 단위면적 당 마이크로니들의 개수를 25개로 제한한 부분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피부 내로 마이크로니들이 삽입될 때의 통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공기압식이 아닌 유압식으로 삽입하는 점은 스칼렛의 큰 장점.

스칼렛(Scarlet) 시술을 선도하는 리더스피부과 건대스타시티점의 노낙경 원장은 “실제 시술을 행해 보니, 니들이 피부 내로 들어갈 때 ‘철컥’하는 소리 없이 부드럽게 진입했다가 에너지를 조사한 후 빠져 나오는 과정이 무척 부드러웠다”고 말했다.

때문에 통상적인 마취연고 도포 20분 후, 비교적 강한 강도로 시술을 받더라도 환자는 니들 삽입 및 고주파 조사로 인한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노 원장은 “실제 시술을 받아 본 입장에서도 특별한 불편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처음엔 굉장히 놀랐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마이크로니들 팁 자체의 품질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다. 다만 감각신경의 opening 부분(supraorbitalㆍInfraorbitalㆍmental foramen 등), 코의 ala base 부위, 입 꼬리 부위는 다소 통증을 느낄 수 있어 환자에게 미리 알려 주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또한 마이크로니들 삽입 방식의 고주파 장비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갖게 되는 생각은 ‘다운타임이 길 것 같다’는 것. 하지만 노 원장은 “실제 환자의 입장으로 시술을 받아 보니 의외로 다운타임이 없는 장비여서 놀랐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수술 직후에는 홍반성 부종이 전반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는 20~30분 이내에 소실되므로 환자는 큰 불편함 없이 귀가가 가능하다. 출혈이나 멍 등은 경험하지 못했으나 눈가 시술 시는 다소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하지만 시술흔적 이래봐야 당일 당장 눈에 띄는 것은 약간의 홍반과 자세히 관찰해야 알 수 있는 미세한 바늘자국 정도. 또 시술 1일~2일차가 되면 현미경적 크기의 미세가피가 얼굴에 부분적으로 발생하는데, 그 크기가 워낙 작아서 거의 눈에 띄지 않으므로 걱정할 것 없다.

다만 이 미세가피가 존재하는 시기(대략 5~6일) 동안은 일시적으로 안색이 칙칙해 보이거나 피부가 거칠거칠한 느낌이 들 수 있고, 또 환자에 따라서는 피지가 밀려 올라오거나 작은 면포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은 일시적인 것으로 이 미세가피들이 완전히 탈락하면 이후 2~3주에 걸쳐 피부재생을 거치며 시술효과가 나타나므로 기다림이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마이크로니들을 피부 속으로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장비를 사용할 때는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의 피부두께에 따라 삽입되는 바늘 깊이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스칼렛은 치료 깊이를 최소 0.5 mm에서 최대 3.5 mm까지 0.1 mm 단위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 고주파 전도시간(조사시간)도 100msec에서 800msec까지 100msec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가 다양한 적응증과 다양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파라미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미리 세팅된 대로만 시행하는 획일적 치료가 아닌, 시술의의 아이디어와 환자 개인차에 따른 맞춤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부분은 최근 에스테틱 장비시장에서 보기 드문 뛰어남이다.

또 현재 장비가 시판된 지 1개월이 채 못 된 상황이므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3.5 mm 깊이까지 니들을 삽입해서 고주파를 발생시킨다면, 이론적으로는 타이트닝을 넘어서 리프팅까지 가능할 수 있다.

노 원장은 “현 상황에서 스칼렛은 피부탄력을 증강시켜 모공과 잔주름을 개선시키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하는 장비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향후 파라미터의 발굴과 기기(팁)의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피지분비의 감소, 여드름 억제, 여드름흉터의 개선, 리프팅 등 점차 다양한 적응 증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goodluck@bntnews.co.kr

▶ 명절증후군? 주방도 걸린다!
▶ 직장인 41% “야근 없는 회사가 최고!”
▶ '법률상 차' 자전거, 도로 못 나가는 속사정
▶ 하반기 신차 시장 ‘준대형’이 대세?
▶ 우리 아기 자가용은 특별하게 "유모차는 진화 중"
▶ [이벤트] 머리하는 법 배우고 싶다면, B2Y '뷰티클래스' 신청해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