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매몰광부 플로렌시오 아발로스 첫 구조, 33명중 2명 구조 성공

입력 2014-09-04 01:38  

[라이프팀] 지하 622미터의 매몰된 광산에서 무려 69일을 버티며 구조를 기다리던 33명의 광부 중 처음 구출된 광부는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였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산호세 광산 매몰광부 구출작전은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칠레 구조대는 현지시각 12일 11시20분경 구조 작전에 착수하여 약 1시간 만에 첫 구출 대상자인 당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를 구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하 대피 갱도로 내려간 구조 캡슐 ‘피닉스’는 갱도에서 미리 대기 중이던 아발로스를 싣고 13일 오전 0시11분께 지상으로 올라왔다. 갱도에서 지상까지 약 16분간 캡슐을 타고 올라온 아발로스는 70일간의 지하 생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캡슐에서 스스로 걸어나왔다.

아발로스는 그를 향해 달려든 아내와 자녀, 일가친척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뒤 구조대원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도 포옹을 나누었다. 이로써 근 70일 만에 햇빛을 본 그는 지하 깊은 곳에서 가장 오래 생존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구조대는 이어 두 번째로 마리오 세풀베다(39)를 구출, 33명중에 2명을 구출해냈다.

한편 산호세 광산에 갇힌 광부 33명은 8월5일 광산 갱도 중간 부분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약 700m 지점에 갇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광부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매몰 17일 만인 8월22일 탐침봉에 `피신처에 33명이 모두 생존해 있다'고 적힌 쪽지가 발견되면서 생존사실이 외부로 처음 알려졌고 칠레는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 이들을 구출해 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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