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도 경쟁력, 뜨거운 ‘취업성형’의 열기

입력 2014-09-12 04:08  

[홍수민 기자] 비슷비슷한 경력과 능력자가 넘치는 요즘, 기본적인 스펙부터 이미지 메이킹 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외모도 실력인 세상,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는 여성이 점점 늘어가면서 취업 성형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압구정에 위치한 봄성형외과의 이정수 원장은 ‘취업성형’, ‘면접성형’을 수차례 상담해 왔다. 이정수 원장은 “소위 말하는 스펙이라는 것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접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으로 성형외과를 찾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라며 “젊고 밝은 인상을 위한 성형 문의가 가장 많은 상담 내용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취업성형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콤플렉스 극복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눈 성형⋯티나지 않는 간편한 매몰법 수술

‘웃음을 머금고 있는 눈’을 마다하는 사람이 없는 법. 성형수술을 티내지 않고 간편하게 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는 쌍꺼풀 매몰법의 인기가 높다. 쌍꺼풀의 수술방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매몰법은 시술 후 붓기와 멍이 적어 회복기간이 짧고, 자연스러운 쌍꺼풀을 연출할 수 있어 감쪽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20~30대에 눈 밑 지방이 불룩하게 나오면서 그늘이 지어 있으면 나이 들어 보이고 피곤해 보여 밝은 인상을 주지 못하게 된다. 이럴 경우 결막안의 절개를 통해 지방만 제거하는 눈 밑 지방제거술로 교정할 수 있다. 부기도 거의 없으며 수술 흉이 결막 안으로 숨어 겉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밝은 인상을 남기고자 하는 구직자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눈 수술 중의 하나이다.

필러-보톡스로 사각턱, 코 성형

간단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필러나 보톡스를 이용한 주사요법을 제안한다. 필러는 꺼지거나 패이고 함몰된 부위와 주름부위에 주사하여 볼륨감 있게 해주는 시술이다.

인체 조직성분과 동일한 성분으로 시술 즉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시술로 팔자주름에 볼륨감을 살리고 날렵하고 오뚝한 콧대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동안이 가능하다.

사각턱의 원인에 따라 교정 방법도 또한 나뉘게 되지만, 턱 근육이 발달한 경우 사각턱 보톡스 시술을 이용해 턱 선이 갸름해지고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근육에 의해 생긴 종아리 알통인 경우 종아리 보톡스를 이용하여 굵기를 가늘게 해줄 수 있다. 

이에 이정수 원장은 “각 직업의 선호에 따라 성형부위나 시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눈, 코 등을 무조건 크고 높게 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얼굴의 골격을 다듬는 등의 안정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요즘은 연예인이나 영화배우 뿐 아니라, 운동선수, 정치인들에게도 성형수술이 낯설지 않을 만큼 다양한 직업군에서 성형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분명 그것은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자신의 직업에 적합한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성형으로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인상을 주기보다, 어떤 직업이든 자신의 외모 중 장점을 극대화하여 자신감을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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