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차 한잔 어때?"

입력 2014-09-12 05:41  

[라이프팀]임신 중에는 늘 듣던 음악, 걸음걸이, 식습관 하나까지도 변화하게 된다. 바로 소중한 아기를 위해서다.

태어나서 임신 전까지 몸에 배인 습관들을 바꾸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평소 식습관을 고치는 것은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식습관 중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잔, 일 하다 휴식하며 커피 한잔, 식사 후에 커피 한잔, 이렇게 하루 종일 커피를 입에 달고 살던 여성들이 임신 후 커피를 끊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습관의 변화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차(茶)’이다.

그렇다고 아무 차나 마음 놓고 마셔서는 안 된다. 커피뿐만 아니라 홍차에는 커피의 배가 넘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며 율무차는 태아에게 필요한 수분과 지방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다. 또한 타닌 성분이 다량 함유된 칡차나 태열을 발생시키는 생강차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임산부에게 좋은 차는 무엇일까.

매실차

매실의 신맛은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어 위장, 십이지장 등에서 소화액을 내보내게 한다. 또한 매실즙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상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위산 과다와 소화불량에 모두 효험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매실 속에는 강한 해독작용과 살균효과가 있는 카테킨산이 함유되어있어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치료한다. 이 때문에 입덧이 심한 임산부나 임신 후 변비로 고생하는 임산부에게 매우 좋다.

매실은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 해독과 살균 작용에 효과가 있다.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구연산은 우리 몸의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때문에 어깨 걸림,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매실차를 마시면 좋다.

대추차

대추차는 임산부에게 흔히 있는 식욕부진, 불면증, 두통 등에 효과적이며 오장을 보호하는 차로 손꼽힌다. 단백질, 당류, 유기산, 점액질, 비타민 A, B2, C와 칼륨, 철분, 칼슘, 인이 태아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영양분이 되어주고 임산부의 몸도 보호해준다.

특히 대추에는 칼륨이 딸기의 6배가 있다.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면 혈압도 내려가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항노화작용이 있어 젊음을 유지시키는 효과도 있다. 임산부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 항암효과, 감기예방, 위장병, 수족냉증 등에 큰 효과가 있어 건강을 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대추차에 함유된 철분과 칼슘은 임산부에게 흔히 오는 빈혈에 매우 효과적이며 부족해질 수 있는 철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단순히 대추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기 어렵다. 기존의 철분제와 병행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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