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市, 때아닌 빈대공포 “여행 가야돼? 말아야돼?”

입력 2014-09-16 00:37   수정 2014-09-16 00:37

[라이프팀] 뉴욕에 난데없는 빈대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링컨센터등 뉴욕의 명소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급기야 관광객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빈대가 뉴욕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빈대 소식에 뉴욕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일부 관광객들은 뉴욕호텔에 머물며 관광명소를 둘러본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실제로 나타날 판국까지 이르렀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는 빈대 때문에 뉴욕 관광을 포기한 사례는 없다며 평온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내심 빈대 문제가 뉴욕의 이미지와 300억 달러의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빈대가 호텔등지에서 떼로 발견된 것이 아닌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서 1마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주차장에서, 링컨센터는 화장실에서 발견한 것이라 과장 포장된 감이 있지만 관광객들은 이미 뉴욕으로의 여행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정보를 다루는 美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에서는 2010년 들어 8개월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뉴욕 빈대에 대해 언급한 글이 12%나 증가했다.

한편 최근 수년간 사과 씨 크기의 녹빛 빈대는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여행객의 증가와 일부 살충제의 금지가 부분적으로는 빈대의 확산에 일조했다고 지적해 왔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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