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데기·왁스…과도한 헤어스타일링이 탈모를 부른다?

입력 2014-09-18 04:47  

[라이프팀] 30대 직장인 권모 씨는 최근 자신이 탈모가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침마다 왁스를 사용해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권 씨, 그런데 머리를 만지다보면 머리카락이 하루에도 5~6가닥 빠지고 끊기는 것이 눈에 보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머리카락도 많이 얇아진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권 씨 스스로도 걱정되는 이유가 있다. 실제로 20~30대 조기탈모가 늘어난다는데 그 이유가 잘못된 생활습관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권 씨는 평소에 왁스와 헤어스프레이 등 독한 헤어제품을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저녁에 헤어제품을 닦아내지 않고 잠드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생활습관, 조기탈모의 주범

과도한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이 탈모를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 남성형 탈모의 대부분이 유전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서 유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탈모를 촉진시키는 원인으로 과도한 헤어제품의 사용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고데기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고데기가 탈모를 유발하거나 촉진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고데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고데기를 사용하다가 모발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링제품을 사용한 후에 제대로 닦아내지 않는 것도 탈모를 유발시키는 안 좋은 습관이다. 아무래도 왁스나 스프레이 등의 제품은 두피를 자극하기 때문, 반나절 정도는 유지하는 것은 괜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피를 계속 자극하면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두피의 건강이 악화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모발의 휴지기가 빨리 오게 되고 탈모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탈모를 예방하고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헤어제품의 선택에서부터 사용, 머리를 감고 말려주는 부분까지 정확하게 알고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조기탈모, 어떤 치료가 해법일까?

탈모가 나타나기 이전이라면 예방법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 초기 탈모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모발이식을 시술받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

탈모치료는 환자의 만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치료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20~30대 남성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적극적인 치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모발이식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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