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명록 사망, 후위구도 및 남북관계 변화 ‘촉각’

입력 2014-09-19 06:20  

[라이프팀] 북한 조명록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11월6일 오전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공동명의로 부고를 발표하고 “조명록 동지가 장기간 심장병으로 2010년 11월6일 10시30분 82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혔다.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 국방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후계자 김정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등 북한 고위 인사 170명으로 대규모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정은은 장의위원 명단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영림 등을 제치고 맨 앞자리에 올라 명실상부한 북한 ‘2인자’ 자리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북한내 권력서열 5위로 알려졌던 조명록이 사망함에 따라 김정은의 북한내 권력 서열의 급상승과 동시에 북한 지도층 내 권력구도 변화 및 남북관계 변화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건강악화를 이유로 사실상 공개 활동을 중단 해왔고 대표자회 주석단 및 기념사진에도 등장하지 않아 이미 권력 중심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이 제기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6 · 25전쟁 때 비행사로 참전했던 조명록은 공군사령관을 거쳐 1995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1998년 국방위 제1부위원장에 선임되면서 사실상 김 위원장에 이은 북한 권부 내 2인자로 활동했다. 특히 2000년에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북 · 미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했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연회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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