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 안 크는 이유는?

입력 2014-09-27 06:43  

[라이프팀] 한국인의 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2009년 학교건강
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1965년 만 17세 남학생의 평균키는 163.6cm 였으나 2009년에는 173.8cm로 10.2cm나 증가한 것.

하지만 이렇게 평균키가 점점 높아져 감에 따라 키가 작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져 가기 마련이다. 다른아이들은 다 잘 크는데 본인의 아이만 키가 크지 않는다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아이들의 키는 유전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생활환경과 영양상태도 아이들의 키를 좌지우지 하므로 시기에 맞는 성장 촉진 치료와 아이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식욕부진과 허약체질, 수면장애, 소아비만, 성조숙증 등은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 이중 성장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아이들의 30%이상은 식욕부진을 호소한다. 평소 음식을 잘 먹지 않음은 물론 조금만 먹고도 배가 부르다고 말하는 것.

하지만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원인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증상은 단순한 반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아이들의 식욕부진은 잦은 감기와 비염, 아토피, 변비, 복통 등을 동반하고 키성장과 신체발달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소아비만도 건강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 하지만 성인의 비만은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비대형 비만이지만 소아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많아지는 증식형 비만이나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하는 혼합형 비만이 되어 치료하기가 쉽지 않고 재발가능성도 높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부모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성조숙증 역시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주된 원인.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는 것으로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2차 성장이 찾아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키 성장도 일찍 끝나 주의를 요한다. 

증상은 여아의 경우 가슴 몽우리가 잡히거나, 음모, 액모 등 털이 보이고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이 생기며 남아의 경우는 음모가 생기고 여드름과 몽정의 시작 등 사춘기 증후가 보이기 시작. 따라서 아이가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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