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새벽(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졌던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결승골이자시즌 6호골을 작렬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 엎었으며 ‘아스날 킬러’의 면모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또한 맨유는 첼시와 토트넘이 1-1로 비기며 주춤하는 사이 9승7무(승점 34점)으로 무패행진을 이어나가며 리그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루니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나니와 박지성이 양쪽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플레처, 캐릭, 안데르손은 중원을 구성했다. 이제 맞서는 반면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부상의 여파로 선발출전하지 못한 채 아르샤빈, 샤막, 나스리가 공격진을 구성해 맨유에 맞섰다.
라이벌전 답게 팽팽한 대결을 펼치던 양팀의 균형은 전반 40분 무너졌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나니가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날카롭게 올린 공이 수비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공중으로 뜨자 골문 앞에 서 있던 박지성이 재빨리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슛팅을 시도 했다. 공은 골키퍼 오른쪽 어깨를 넘겨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정규리그 4호골이자 개인 최다 6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따라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정규리그 4골 1도움, 칼링컵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포함해 6골 4도움으로 늘었다.
후반 들어서도 박지성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아스날을 흔들었고 아스날은 후반 19분 파브레가스와 반 페르시를 동시 투입하는 승부수를 발동했지만 득점에 실패, 박지성의 선제골을 잘 지켜낸 맨유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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