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치킨, 한국 넘어 영국까지? 외신에서도 ‘논란거리’

입력 2014-10-02 14:34  

[라이프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논란이 한국을 넘어 외신에도 소개되면서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12월14일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더타임스는 ‘숫자로 보는 아시아(Asia in Numbers)’라는 칼럼에서 "5000원…또는 2.75파운드 짜리 치킨 1마리가 한국을 강타한 가장 정치적 사안이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은 출시된지 나흘만에 3시간의 대기 행렬과 영세 상인들의 거리시위, 규제 당국의 조사, 공정경쟁 윤리에 관한 국가적인 자기탐구와 청와대의 비난을 불러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어 더 타임스는 "처음에는 국민들이 후라이드 치킨 덤핑에 분노하며 롯데마트와 같은 탐욕스런 거대 자본에 대한 소규모 상인의 자기 방어에 동참하려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막상 치킨이 출시되자 그들은 대략 버스 요금 가격으로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치킨 구매 대기 행렬에 가세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어떠한 식품도 아시아 경제국가를 이렇게 괴롭힐 정도의 불안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며 "그러나 한국은 최소한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거대 상인이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을 원하지 않음을 보여줬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 성장의 구심체 역할을 할 조직이 첫 회의를 열었고 롯데마트는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말미, 더타임즈는 한국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삼성, LG같은 대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지배한 이유에는 이번 롯데마트가 치킨을 통해 사용한 것과 유사한 공격적인 전략과 규모의 경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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