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필자는 발레공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쪽 세계에 꽤 인맥이 있는 편이다. 현역 발레무용수 중에 사적인 친분으로 만나는 사람도 꽤 있다. 그중에 중학생시절부터 필자랑 인연이 있는 여자 무용수가 하나 있다. 외모에는 자신있어하는 친구라서 평소 성형에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진지하게 외모에 대해 상담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 웬일인가 싶어서 병원을 방문케 한 후 자세히 진찰해 보니 이마 헤어라인의 문제 때문이었다.
발레를 비롯한 공연계통의 무대 위에 서는 직업의 여자분들 중에 간혹 헤어라인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의상이라든가 분장 등의 문제로 머리를 자주 뒤쪽으로 잡아당기다 보니 이마 위쪽에서 탈모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견인성 탈모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통은 자연스럽게 호전이 되지만 상태에 따라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친구도 처음에는 단순한 초기형 견인성 탈모로 생각했다. 모발이식보다는 반영구화장을 이용한 헤어라인 교정을 먼저 얘기했는데 불만스런 표정으로 좀 더 자세한 진찰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뜻밖에도 최종적인 진단은 '여성유전형 탈모'였다. 무용수라서 초기진단을 견인성 탈모로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여성 유전형 탈모'가 보이는 몇 가지 외관상의 특징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탈모가 나타난 경우이다. 필자에겐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서 무척 관심이 가는 케이스였다.
발레 안무가 중에 마크에츠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의 작품은 기발하고 상상을 뒤엎는 장치로서 굉장히 유명하다. 고전발레들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새로운 형태의 모던발레를 만들어 내는 것들이다. 클래식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 같은 경우는 아름답고 우아한 백조같은 발레리나가 아닌 아저씨가 분장하는 대머리 발레리나를 등장시킨다. 웃자고 만든 작품이니까 공연을 볼 때는 그냥 웃어넘기면 되지만 만일 실제로 그런 대머리 발레리나가 있다면 어떨까? 이것도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문제일까?
탈모가 있어서는 안 되는 발레무용수라는 직업 그중에서도 여자에게서 초기 탈모가 나타난 경우라서 이 무용수의 스트레스는 정말 심했다.
탈모가 유전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에게도 유전형탈모가 나타난다는 것은 대부분 모르고 있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여성 유전형 탈모로 진단을 내린 경우에 그 진단명을 환자가 거부하는 경우까지 있다. 전의 칼럼에서도 설명한 것이지만 탈모유전자는 매우 우월한 유전자라서 성별을 가리지 않고 유전된다. 그래서 가족력에서 탈모가 있는 경우 여자일지라도 탈모유전자는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탈모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요인은 남성호르몬이 가장 큰 작용을 하는데 여성에게도 미량이지만 남성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래서 탈모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나 생리주기의 영향, 출산 등 특정 상황에서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증대된다. 이렇게 되면 탈모가 나타나는데 남성 유전형패턴과 탈모의 양상이 동일하게 나타나므로 이 경우는 여성 유전형 탈모라고 부른다. 연구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나므로 정확한 비율을 꼭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대략 여성탈모 환자들 중에서 70%-80%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탈모의 양상은 남성처럼 초기에는 이마 위쪽의 M자에서 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헤어라인의 문제가 약간씩 발생한다. 이후 M자 라인근방에서 부터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남성형과는 달리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정수리까지 탈모가 진행되지 않고 대부분 M자 라인에서 1-3cm정도 진행한 후 멈춘다. 그 뒤에는 모발의 밀도가 점차 옅어지는 양상으로 진행하는데 이건 개인별로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성 유전형 탈모의 치료는 남성과는 달리 상당히 어렵다. 남성호르몬 차단제인 프로페시아제제는 여성에게는 금기나 마찬가지이고 바르는 발모제인 미녹시딜을 보통 많이 추천하는데 남성에 비해 효과는 제한적이다. 메조테라피등의 치료를 병용하는 경우 치료율이 높아진다고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가 제시된 연구는 없다.
탈모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경우 현재는 병의원보다는 전문두피관리실이나 한의원등에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남성 유전형 탈모의 경우에도 두피치료나 한의원치료만으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 것이 많지 않으므로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 이유로 헤어라인을 교정하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 탈모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반영구화장이나 모발이식 등의 미용적인 시술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탈모의 진행에 대해 그렇게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을 하는 경우에도 필요한 만큼 충분히 이식해서 한 번에 완성된 형태의 헤어라인을 갖추는 경우도 많다. 탈모가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엔 반영구화장으로 헤어라인을 형성하는 방법도 많이 쓴다.
이 발레무용수의 경우도 일단 반영구화장으로 헤어라인을 만들고 난후 6개월 정도 지켜본 후 모발이식을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전체적인 치료의 방향이 정해지자 눈에 띄게 안도해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이 갔다.
요즘 들어 여성 탈모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자환자가 모발이식 상담을 위해 내원하면 "무슨 특수한 사연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불과 4-5년 전인데 이젠 적지 않은 수의 여성들이 상담하러 병원에 찾아온다.
환자수가 늘어난 만큼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도 온갖 속설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여성형 탈모환자들은 남성보다 치료에 있어서 선택할만한 수단이 많지 않으므로 더 섬세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유전형탈모의 경우 현실적으론 모발이식 외에는 검증된 치료방법이 별로 없으므로 만일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글 / 탑성형외과 한승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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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비롯한 공연계통의 무대 위에 서는 직업의 여자분들 중에 간혹 헤어라인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의상이라든가 분장 등의 문제로 머리를 자주 뒤쪽으로 잡아당기다 보니 이마 위쪽에서 탈모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견인성 탈모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통은 자연스럽게 호전이 되지만 상태에 따라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친구도 처음에는 단순한 초기형 견인성 탈모로 생각했다. 모발이식보다는 반영구화장을 이용한 헤어라인 교정을 먼저 얘기했는데 불만스런 표정으로 좀 더 자세한 진찰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뜻밖에도 최종적인 진단은 '여성유전형 탈모'였다. 무용수라서 초기진단을 견인성 탈모로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여성 유전형 탈모'가 보이는 몇 가지 외관상의 특징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탈모가 나타난 경우이다. 필자에겐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서 무척 관심이 가는 케이스였다.
발레 안무가 중에 마크에츠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의 작품은 기발하고 상상을 뒤엎는 장치로서 굉장히 유명하다. 고전발레들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새로운 형태의 모던발레를 만들어 내는 것들이다. 클래식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 같은 경우는 아름답고 우아한 백조같은 발레리나가 아닌 아저씨가 분장하는 대머리 발레리나를 등장시킨다. 웃자고 만든 작품이니까 공연을 볼 때는 그냥 웃어넘기면 되지만 만일 실제로 그런 대머리 발레리나가 있다면 어떨까? 이것도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문제일까?
탈모가 있어서는 안 되는 발레무용수라는 직업 그중에서도 여자에게서 초기 탈모가 나타난 경우라서 이 무용수의 스트레스는 정말 심했다.
탈모가 유전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에게도 유전형탈모가 나타난다는 것은 대부분 모르고 있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여성 유전형 탈모로 진단을 내린 경우에 그 진단명을 환자가 거부하는 경우까지 있다. 전의 칼럼에서도 설명한 것이지만 탈모유전자는 매우 우월한 유전자라서 성별을 가리지 않고 유전된다. 그래서 가족력에서 탈모가 있는 경우 여자일지라도 탈모유전자는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탈모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요인은 남성호르몬이 가장 큰 작용을 하는데 여성에게도 미량이지만 남성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래서 탈모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나 생리주기의 영향, 출산 등 특정 상황에서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증대된다. 이렇게 되면 탈모가 나타나는데 남성 유전형패턴과 탈모의 양상이 동일하게 나타나므로 이 경우는 여성 유전형 탈모라고 부른다. 연구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나므로 정확한 비율을 꼭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대략 여성탈모 환자들 중에서 70%-80%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탈모의 양상은 남성처럼 초기에는 이마 위쪽의 M자에서 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헤어라인의 문제가 약간씩 발생한다. 이후 M자 라인근방에서 부터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남성형과는 달리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정수리까지 탈모가 진행되지 않고 대부분 M자 라인에서 1-3cm정도 진행한 후 멈춘다. 그 뒤에는 모발의 밀도가 점차 옅어지는 양상으로 진행하는데 이건 개인별로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성 유전형 탈모의 치료는 남성과는 달리 상당히 어렵다. 남성호르몬 차단제인 프로페시아제제는 여성에게는 금기나 마찬가지이고 바르는 발모제인 미녹시딜을 보통 많이 추천하는데 남성에 비해 효과는 제한적이다. 메조테라피등의 치료를 병용하는 경우 치료율이 높아진다고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가 제시된 연구는 없다.
탈모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경우 현재는 병의원보다는 전문두피관리실이나 한의원등에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남성 유전형 탈모의 경우에도 두피치료나 한의원치료만으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 것이 많지 않으므로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 이유로 헤어라인을 교정하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 탈모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반영구화장이나 모발이식 등의 미용적인 시술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탈모의 진행에 대해 그렇게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을 하는 경우에도 필요한 만큼 충분히 이식해서 한 번에 완성된 형태의 헤어라인을 갖추는 경우도 많다. 탈모가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엔 반영구화장으로 헤어라인을 형성하는 방법도 많이 쓴다.
이 발레무용수의 경우도 일단 반영구화장으로 헤어라인을 만들고 난후 6개월 정도 지켜본 후 모발이식을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전체적인 치료의 방향이 정해지자 눈에 띄게 안도해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이 갔다.
요즘 들어 여성 탈모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자환자가 모발이식 상담을 위해 내원하면 "무슨 특수한 사연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불과 4-5년 전인데 이젠 적지 않은 수의 여성들이 상담하러 병원에 찾아온다.
환자수가 늘어난 만큼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도 온갖 속설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여성형 탈모환자들은 남성보다 치료에 있어서 선택할만한 수단이 많지 않으므로 더 섬세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유전형탈모의 경우 현실적으론 모발이식 외에는 검증된 치료방법이 별로 없으므로 만일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글 / 탑성형외과 한승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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