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높이면 정말 미간이 좁아 보일까?

입력 2014-10-09 02:20  

[라이프팀] 올 겨울에 코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는 김수리(25세, 여) 씨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다. ‘모여라 눈코입’이 별명일 정도로 눈이 몰려 있다는 K씨. 콧대가 높아지면 미간이 더 좁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다. “가뜩이나 여자 신동엽이라고 놀리는데 더 눈이 몰려 보일까봐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정말 코를 세우면 미간이 좁아 보일까? 쓸데없는 걱정 같지만 성형외과 전문의 이재승 원장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콧대를 세운다고 실제 두 눈 사이가 좁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콧대가 높아지면 착시 현상에 의해 미간이 수술 전보다 좁아 보일 수는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코를 높이면서 미간이 넓어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의외로 방법은 간단하다. 코 높이를 조절하는 보형물의 폭을 넓게 디자인하여 삽입해 주면 된다. 콧대는 높아지면서 시각적으로 눈 사이 간격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재승 원장은 “코 폭이 넓으면 뭉툭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때 코끝 모양을 날렵하게 만들어주면 이러한 단점이 보완됩니다”고 말했다. 복코, 화살코처럼 코끝 모양이 크고 무게감 있어 보이는 경우는 코끝을 반드시 다듬어야 한다.

코끝 성형에는 주로 코·귀의 자가연골이 보형물로 사용된다. 자가연골은 물렁뼈로 모양 변형이 쉽고, 원하는 대로 코끝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환자 본인의 조직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코끝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 의사들도 선호한다.

코끝 성형의 포인트는 코 폭을 줄이고, 오뚝하게 코끝을 세워주는 데 있다. 살이 두툼하다면 불필요한 부분은 절제해 얇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하면 코 성형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뿐 아니라 미간의 폭이 시원하게 열린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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