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페이스북에 자살 예고했으나 1천명 다 무시…결국 자살

입력 2014-10-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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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영국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 자살 예고 글을 남겼으나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아 목숨을 끊은 시건이 일어났다. 이 여성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무려 1,082명으로 알려졌다.

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던 시몬 백(42)이라는 여성이 작년 크리스마스 오전 10시 53분쯤 페이스북에 “내가 가진 약을 다 먹었다. 모두들 안녕”이란 내용의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백의 페이스북에 등록된 1,082명의 친구들 중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댓글에는 “거짓말이다”, “그녀의 선택”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처했다. 그 중에는 백과 가까운 곳에 사는 친한 친구들도 포함돼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시몬은 약물과다 복용으로 숨졌다.

백의 친구는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 페이스북에서 논쟁을 한다”며 “시몬의 페이스북 친구 중에는 그녀의 집 근처에 사는 친구들도 있었다. 마음만 먹었으면 가서 도와줄 수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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