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오봉저수지 공사현장서 매몰된 인부, 4명 모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10-16 04:26  

[민경자 기자] 강릉시 오봉저수지 공사현장서 매몰된 인부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공사현장에서 거푸집 붕괴로 수로 5m에 인부 4명이 매몰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을 펼쳤다.

사고 발생 7시간이 지난 13일 밤 어지럽게 뒤엉켜 있는 잔해 속에서 작업을 하다 매몰된 김재근 씨(50)와 이희영 씨(44)의 시신이 발견됐고, 14일 오전 5시 반쯤 성일중 씨(68) 시신을 인양했다.

매몰자 4명 중 마지막으로 발견된 김명기 씨(43)는 사고 발생 14시간여 만인 14일 오전 7시6분쯤 시신이 일부 훼손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사고현장은 굴삭기 등 중장비가 동원돼 밤샘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무너져 내린 구조물만 700톤에 달해 어려움을 겪었다.

매몰된 인부들은 길이 25m, 가로·세로 각 7m 규모의 저수지 방수터널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거푸집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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